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코로나19에도 1억 원이 넘는 고가 수입 차량이 지난해 판매량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다 연간 판매량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판매된 1억 원 이상 수입차는 4만5042대로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인 4만3158대 보다 많았습니다. 지난해 1∼8월(2만 7212대)보다 65.5% 늘어났고 전체 수입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16.0%)보다 7.2% 포인트 증가한 23.2%였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1억 원 이상 수입차 판매량은 수입차 시장이 개방된 1997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5만대 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브랜드별로 보면 벤츠가 1만9469대로 가장 많았습니다. 뒤를 이어 BMW 1만3029대, 포르쉐 6315대, 아우디 2957대, 마세라티 547대의 순이었습니다.
차량 모델별로는 벤츠의 S580 4MATIC이 2974대로 가장 많았고 벤츠 CLS 450 4MATIC(2689대), BMW X7 4.0(2055대), 벤츠 GLE 400 d 4MATIC 쿠페(1950대) 순이었습니다. 독일 브랜드의 차량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1억 원 이상 RV 판매량은 2만4159대로 작년에 팔린 1만3099대보다 84.4% 증가했습니다. 전체 1억 원 이상 수입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3.5%였습니다.
또한 지난달까지 팔린 1억 원 이상 수입차 중 친환경차(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전기차)는 총 2만 3753대로 절반 이상인 52.7%를 차지했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의 5802대에 비해 4배로 늘었습니다. 다만, 1억 원 이상 수입차 중 개인 구매보다 법인 구매 비율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까지 판매된 1억 원 이상 수입차 중 법인이 구매한 차량은 2만9384대로 65.2%를 차지했지만 개인 구매는 1만5658대로 34.8%에 머물렀습니다.
고가 수입차 중에서도 초고가 수입차로 평가받는 롤스로이스는 올해 들어 판매한 161대 중 146대가 법인 차량이었으며 람보르기니는 250대 중 213대, 벤틀리는 308대 중 245대를 법인이 구매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고가 수입 친환경차와 레저용 차량(RV)의 인기가 높아진 데다 코로나19에 따른 보복 소비 심리 및 법인차량 구매가 1억 원 이상 수입차의 판매량 증가의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올해 8월까지 수입차 누적 신규 등록대수는 19만4262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팔린 16만9908대 대비 14.3%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