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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경차’ 캐스퍼, 고가정책 승부수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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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15, 2021, 08:09:58

14일 온라인 예약판매 개시와 동시에 가격 공개
최상위 모델 풀 옵션 2000만원 훌쩍 넘어서는 가격
준중형 못지 않은 가격, 소비자 마음 잡을 수 있나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현대차의 첫 경형 SUV인 캐스퍼의 가격이 지난 14일 공개됐습니다. 기아차의 경차 모델인 레이와 비슷한 가격대에 나올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캐스퍼의 가격은 기존 경차 모델들보다 높게 책정됐습니다.

 

캐스퍼는 가솔린 1.0 엔진이 기본이며 ▲스마트 1385만 원 ▲모던 1590만 원 ▲인스퍼레이션 1870만 원 등 총 3가지 트림으로 구성했습니다. 여기에 가솔린 1.0 터보 엔진을 얹은 터보 모델은 ‘캐스퍼 액티브’라는 선택 사양으로 판매합니다. ‘캐스퍼 액티브’는 모든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고 ▲스마트ㆍ모던 95만 원 ▲인스퍼레이션 90만 원이 추가됩니다.

 

따라서 캐스퍼의 인스퍼레이션 트림에 터보 엔진을 얹으면 1960만 원이 됩니다. 캐스퍼 인스퍼레이션 터보 1.0 모델에 선루프 등 옵션을 모두 추가할 경우 판매가는 2100만 원에 육박합니다.

 

캐스퍼보다 한 등급 윗 차량인 현대차의 베뉴(배기량 1600cc)의 스마트 트림(A/T) 가격이 1689만 원이고 경차인 레이는 1260만 원, 모닝은 1175만 원, 쉐보레의 스파크가 977만 원에서부터 기본 트림 가격대를 책정한 것과 비교해보면 캐스퍼의 가격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캐스퍼의 가격에 소비자와 업계의 관심이 유독 집중됐던 까닭은 캐스퍼의 생산 과정이 남달랐기 때문입니다. 캐스퍼는 현대차가 자사 공장에서 출시하는 차량이 아닙니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위탁생산하는 차량입니다.

 

GGM은 노동자의 임금을 낮추는 대신 일자리를 늘린다는 문재인 정부의 노사 상생형 일자리 정책에 따라 광주시와 현대차, 광주은행, 산업은행 등 34개 회사가 자본금을 출자해 2019년 설립했습니다.

 

이른바 국내 제1호 상생형 일자리 기업입니다. GGM은 20~30대 취준생을 신규 채용해 생산직 380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주 52시간을 일할 경우 평균 연봉은 3500만 원 수준입니다.

 

국내 자동차 가격의 상승 요인으로 지목 받았던 인건비 측면에서 GGM은 기존 자동차 회사와 경쟁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캐스퍼는 현대차에서 처음으로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차량으로 낙점을 받았습니다.

 

소비자들은 캐스퍼의 외양이 공개됐을 때, 참신한 디자인에 호평하면서 가격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인건비를 비롯해 판관비용이 다른 차량보다 적게 든다면 자연히 차량 가격도 비싸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캐스퍼를 다룬 자동차 유튜버들의 유튜브 댓글 창에서는 소비자들은 캐스퍼의 가격이 800만 원 대부터 나올 수도 있다며 비싸더라도 레이 가격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들이 대다수였습니다.

 

하지만 캐스퍼의 가격이 공개된 이후 소비자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캐스퍼 보다 상위 모델인 베뉴의 가격을 싸게 느끼도록 해 베뉴의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현대차의 ‘빅픽처’가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나왔습니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캐스퍼에 적용한 신기술과 기본으로 정착한 옵션들이 많아 원가 상승의 요인이 있었다고 항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캐스퍼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전방 차량 출발 알림 등을 경차 최초로 기본 적용했습니다.

 

앞좌석 센터에는 사이드 에어백을 기본으로 갖춰 차량 측면 충돌 시 운전석ㆍ동승석 승객 간의 충돌과 내장부품과의 충돌에 의한 상해 위험성을 줄였습니다. 경량화 공법인 핫스탬핑을 주요 부위에 집중적으로 적용해 충돌 시 차체가 틀어지는 현상을 최소화했습니다. 고강성 경량 차체를 구현해 비틀림 강성과 평균 인장 강도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온라인에서의 여론을 보면 캐스퍼의 가격이 향후 판매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캐스퍼가 아무리 신차에다가 기본적인 옵션이 많이 적용됐다 하더라도 결국 100~200만 원에 민감한 경차 및 준중형 시장에서 베뉴 뺨치는 캐스퍼의 가격은 결코 유리한 조건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캐스퍼는 아직 언론을 통한 시승기가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본격적인 출고 역시 오는 29일 이후 이뤄질 예정입니다. 현대차에 따르면 14일 시작한 캐스퍼 온라인 예약판매는 동시 온라인 접속자 70만명이 넘게 몰리며 서버가 일시 다운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상생형 일자리기업의 1호 제품인 캐스퍼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광클’을 통해 캐스퍼를 예약했다는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따라서 캐스퍼의 가격이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출고 시점 이후에나 판가름 날 것입니다. 하지만 2017년 1월 쉐보레가 의욕적으로 선보였던 준중형 모델 ‘올 뉴 크루즈’가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들의 이탈을 막지 못하고 단종의 길을 걸었던 것처럼 캐스퍼 또한 ‘가격’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현대차에 따르면 캐스퍼를 올 연말까지 1만 2000대가량 생산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연 생산량을 7만 대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캐스퍼라는 차명은 스케이트보드를 뒤집어 착지하는 기술인 ‘캐스퍼(Casper)’에서 따왔습니다. 현대차는 새로운 차급, 기존 자동차의 고정관념을 바꾸고 싶은 의지를 담은 작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차라면 저렴하다는 고정관념을 바꾼 캐스퍼가 과연 국내 시장에서 얼마나 파란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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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기자 luck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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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ESG 가치 5.5조 창출…진옥동 회장 “지속가능 사회 만들기 진력”

신한금융 ESG 가치 5.5조 창출…진옥동 회장 “지속가능 사회 만들기 진력”

2025.07.01 16:30:26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이 2024년 한해 창출한 ESG 가치(ESG Value Created)가 5조454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일 신한금융이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436개 ESG 프로그램을 통해 창출된 순수 사회적 가치는 2조9590억원입니다. 여기서 환경적비용(91억원)과 사회적비용(542억원)을 차감한 뒤 배당·납세 등 주요 이해관계자 대상의 환원성과(2조5589억원)을 더한 수치입니다. 신한금융은 ESG 활동성과 정량화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연세대 ESG·기업윤리센터와 협력해 글로벌 금융회사 최초로 ESG 활동성과 측정모델 즉 '신한 ESG 가치 인덱스(Value Index)'를 개발했습니다. ESG 활동 효과를 '화폐가치'로 측정하는 것으로 2019년부터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ESG 가치를 처음 측정한 2019년과 비교하면 측정 대상 ESG 활동은 93개에서 436개로, 순수 사회적 가치는 7907억원에서 2조9590억원으로 279% 큰폭 증가했습니다. 신한금융의 주요 ESG 활동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브링업(Bring-Up) & 밸류업(Value-Up) 프로젝트' 입니다. 신한저축은행 중신용 고객이 낮은 금리의 신한은행 '신한상생 대환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핵심입니다. 저축은행 우량고객이 이탈한다고 볼 수 있지만 은행 거래 유입을 통해 신용등급 상향이나 금융비용 감면까지 지원해 그룹 전체 우량고객을 늘리고(Bring-Up), 고객이 스스로 가치를 높이는(Value-Up) '고객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것도 취약계층에 대한 신용개선과 금융비용 절감, 나아가 가계부채 부담완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결과로 여겨집니다. 신한금융은 지난 6월 기준 신한상생 대환대출을 통해 574명의 고객에 102억원의 대환대출을 실행했고 이들 고객은 평균 4.8%p 이자절감(누적 이자경감액 9억8000만원) 효과를 누렸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 100억원 돌파에 대해 "신한이 고객 이자감면에 따른 이익축소에도 중·저신용 고객의 신용 상향지원을 통해 상생을 실현한 의미있는 결과"라며 "그룹 미션인 '따뜻한 금융' 실천의지를 담아 고객과 상생을 위한 금융사다리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TCFD(기후), TNFD(생물다양성) 등 글로벌 주요이슈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대응현황을 심층적으로 다룬 '스페셜 리포트'도 담겼습니다. 신한금융은 글로벌 공동의 목표 '2050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해 2020년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탄소중립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선언하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녹색금융과 전환금융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금융' 누적 실적은 2024년말 기준 총 18조7000억원에 달합니다. 2030년 30조원 달성목표의 62.3%에 해당하는 진도율입니다. 탄소배출 많은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자금을 제공해 지속가능한 경제로 점진적 탈탄소화를 지원하는 전환금융 실적은 9605억원 규모로 집계됩니다. 이와 함께 TNFD 보고서에서는 그룹의 금융자산뿐 아니라 유형자산까지 포함해 '자연자본' 의존도와 영향 분석을 고도화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자연자본은 토양, 공기, 물, 광물 등 자연이 인류에 혜택을 제공하는 모든 자원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신한금융은 보고서에서 "금융업 특성상 직접적으로 자연자본과 관련된 의존도와 영향, 리스크 및 기회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대부분의 자연자본 이슈는 투자 포트폴리오 즉 다운스트림 가치사슬(downstream value chain)을 통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신한금융은 이러한 구조를 반영해 그룹 운영은 물론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자연자본 이슈가 투자기업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한금융은 특히 올해로 20번째 발간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글로벌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기반해 신한금융만의 독자적인 SDGs 전략 프레임워크를 수록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지표·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ESG 실행력을 강조했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은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 이라는 슬로건 아래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더욱 힘써서 탄소중립, 포용, 협력이라는 3대 전략방향에 따라 지속가능경영을 보다 체계적으로 펼쳐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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