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5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GNI는 470조 8000억 원으로 전분기의 474조 2000억 원보다 0.7% 줄었습니다. 지난해 2분기의 2.0% 하락 이후 5분기 만에 역성장을 기록한 것입니다.
실질 GNI는 국민이 생산 활동을 통해 획득한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냅니다. 실질 GNI의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소득이 물가를 따라가지 못해 구매력이 떨어졌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물가상승분이 반영되지 않은 명목 GNI는 같은 기간 0.1% 상승했습니다.
한은은 실질 GNI 증가율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8조 8000억 원에서 4조 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든 점을 꼽았습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는 전분기 대비 0.3% 성장했습니다. 1분기(1.7%)와 2분기(0.8%)의 성장률에 비해 둔화된 모습입니다. 성장률 둔화의 주요 원인은 내수 감소입니다. 3분기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0.6%p를 차지했습니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민간 소비와 투자 등이 크게 줄어 내수가 감소했다고 분석합니다. 실제로 3분기 민간소비는 0.2% 감소했습니다. 성장을 견인했던 지난 1분기(1.2%)와 2분기(3.6%)와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신승철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4분기 성장률이 1.03%를 기록하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4%)에 부합할 것”이라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의 영향으로 올해 4분기 민간소비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