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이달 열리는 미국 연준의 FOMC(공개시장위원회)가 올해 코스피의 마지막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낙폭과대 업종보다 외국인이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반도체, 2차전지, 커뮤니케이션 위주 접근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3일 신한금융투자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금융시장의 변동성 정점은 지난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주말 백신 효과성에 대한 연구들이 발표됐다. 영국 보건국은 기존 백신이 델타 변이보다 오미크론 변이에서 낮은 효과성을 보였지만 3차 접종 시 70~75%의 효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화이자 또한 기존 백신이 중증 예방 효과는 뛰어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발표들을 종합하면 3차 접종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높은 면역력을 확보하고 치명률을 낮게 제어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며 “금융시장 반응을 보면 변동성 정점은 지난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12월 FOMC가 코스피의 마지막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 테이퍼링 가속화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관건은 인플레이션 지표”라며 “금리 인상 우려를 앞당기면서 주식시장은 FOMC 전후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인플레이션 궤적이 유가 상승률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최근 유가 상승률 둔화를 고려하면 내년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테이퍼링 가속화 후 실제 금리 인상까지 걸릴 시간이 현재 투자자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어 이 국면에서 위험자산 가격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현재 분위기 속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에 따라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 투자자가 선물과 현물 시장 동반 순매수로 국내 주시식시장의 익스포저를 키우고 있다”며 “한국 주식시장 방향성을 결정하고 있는 주체가 외국인이라는 사실이 최근 들어 더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의 선물 매수 포지션 규모가 5만 7000 계약으로 수급 상황만 보면 지수 회복세에 자신감을 더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낙폭과대 업종보다 외국인이 비중을 적극 확대하고 있는 반도체, 2차전지, 커뮤니케이션 업종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