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내년 집값이 누적된 공급부족 문제 탓에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1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2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고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2.5%, 전세가격은 3.5%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매매시장의 경우 누적된 공급부족 문제와 전월세시장 불안 등이 지속되며 전반적인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단, 수도권 내 일부지역과 대구 등 광역시에서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 상승폭은 올해 10.5%(주산연 추정)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주산연 관계자는 “매매가격의 경우 인천, 대구 등 일부 공급과잉지역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의 줄임말)’ 추격매수로 단기 급등지역을 제외하고는 하락세로 돌아서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전년 대비 올해 6.6%의 상승률을 보인 전세가격도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입주물량 감소, 매매가격 급등으로 인한 상승 여파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관계자는 “올해 임대차 3법으로 인한 물량 감소와 입주물량 감소, 매매가 급상승 등으로 전세가도 상승률이 큰 폭으로 올랐는데 내년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입주물량이 많은 수도권과 일부 지방광역시 상승폭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습니다.
이어 주산연은 10년 간 주택가격 변동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주택수급지수, 경제성장률, 금리를 꼽으며, 주택수급지수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산연은 주택공급량÷주택수요증가분×100의 산식으로 자체 주택수급지수를 산정해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공급초과, 미만이면 공급부족을 나타낸다고 설명했습니다.
산정 결과, 현 정부 5년(2017∼2021년) 간 누적 전국 매매수급지수는 87.1, 전월세 수급지수는 96.6로 나오며 공급 물량이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의 경우 매매 69.6, 전월세 80.6에 그치며 공급이 크게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산연의 주택수급량 산정방식에 따른 현 정부 5년 간 주택 수요증가량은 296만 가구, 공급증가량은 258만 가구로 38만 가구의 공급부족이 누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은 수요증가 45만 가구, 공급증가 31만 가구로 14만 가구의 공급부족이 누적됐습니다.
주산연 관계자는 “현 정부가 24번의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주택시장 안정에 실패한 원인은 주택시장 수요증가 및 실제공급물량 판단오류와 이념에 치우친 비전문가에 의한 정책주도가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시장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전문가의 정책 주도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