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코스피가 미국 증시의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장 마감 후 마이크론의 호실적 발표에 국내 반도체주로 매기가 몰리며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41% 오른 2975.03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지수는 약세를 보였지만 반도체 업종의 강세와 외국인의 매수 유입으로 상승 전환 후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컨퍼런스콜 이후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들어왔다”며 “마이크론의 영향으로 아시아 증시 반도체 관련주 또한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지난 9~11월 (미국 회계 상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76억 9000만 달러(한화 약 9조 1500억 원)를 기록해 월가의 예상을 상회했다. 반도체 가격의 상승이 실적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기관이 6023억 원 가량, 외국인이 360억 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6538억 원 가량은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의약품, 섬유·의복 업종이 1% 이상 내렸고 은행, 기계, 화학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에 전기·전자가 1% 이상 올랐고 통신업,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등이 강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2차전지 관련주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에 NAVER, 카카오 등이 올랐고 삼성전자가 1% 이상, SK하이닉스가 3% 이상 오르며 반도체주가 힘을 냈다.
이날 거래량은 3억 9616만 주, 거래대금은 8조 5961억 원 가량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를 포함 414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428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90 개였다.
한편, 코스닥은 0.61% 오른 996.6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