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서울 은평구에 이어 강북구, 도봉구도 1년 7개월 만에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는 등 서울 아파트 값 상승세가 식어가는 모습입니다. 경기권 또한 시흥시와 성남 수정구가 하락률 대열에 합류하며 상승세가 한 풀 꺾였습니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내놓은 12월 4주(12월 2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 주 대비 0.02% 떨어진 0.05%로 집계됐습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상승 지역은 전주 대비 18개 감소한 136개로 조사됐습니다. 보합 지역은 6개에서 10개, 하락 지역은 16개에서 30개로 증가했습니다.
서울의 경우 지난 주보다 0.01% 내려간 0.04%의 상승률로 보합권에 가까워진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강북권은 0.01% 떨어진 0.02%, 강남권은 0.02% 하락한 0.05%의 상승률로 집계됐습니다.
강북권에서는 매수세 감소 현상을 보인 강북구와 도봉구가 전주 대비 0.04% 상승폭이 꺾이며 각각 -0.02%, -0.01%의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1년 7개월동안 이어온 상승률 행진을 마감하게 됐으며, 집 값이 내려간 서울 자치구는 3개로 늘게 됐습니다.
지난 주 서울권 첫 하락세를 기록한 은평구는 지난주보다 0.01% 오른 -0.02%의 하락률로 조사됐습니다. 동대문구와 광진구는 0.01%, 용산(0.06%), 노원, 중랑(이하 0.04%)을 제외한 나머지 강북권 지역구는 0.02%의 상승률로 사실상 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강남권은 상승률 보합(0.00%)인 금천구, 관악구를 비롯해 강동구가 지난 주보다 0.02% 내려간 0.02%의 상승률로 오름폭 둔화를 견인했습니다. 강남 3구에서는 서초구(0.08%)가 전주보다 상승폭이 0.04% 꺾이며 가장 큰 둔화폭을 나타냈습니다.
경기도는 비자치구를 포함한 45개 시군구 중 33개에서 상승폭이 둔화되며 지난 주보다 0.03% 줄은 0.04%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아파트 가격이 떨어진 시흥시(-0.04%), 성남 수정구(-0.02%)의 경우 매수세 감소, 매물 누적량 증가, 급매물 위주 거래 등이 하락률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방은 세종, 대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상승률(0.05%)을 나타냈습니다. 세종시의 경우 대부분 지역에서 관망세가 지속되고 매물 적체 현상으로 -0.63%의 하락률을 나타내며 23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연말이 전통적인 이사 비수기이기 때문에 매물이 넘치고, 가계대출 규제 등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대책, 금리 인상 등의 요인도 있어 아파트 값이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접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