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카카오뱅크[323410]는 지난 5일 기준 가계신용대출 대비 중·저신용자대상 신용대출 비중이 20%까지 늘어났다고 7일 밝혔습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중·저신용 고객에게 공급한 무보증 신용대출 규모는 6253억원입니다. 지난해 1분기(538억원)보다 11.6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카카오뱅크는 금융포용 확대, 실수요자 우선 공급 원칙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신용점수가 높은 고신용자 대상 대출을 전면 중단하고 중·저신용자에 신규 신용대출을 내주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820점 이하) 고객에만 돈을 빌려주는 것입니다.
1분기말 기준 무보증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2조6912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269억원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최근 20%로 지난해말 17% 대비 3%p 상승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말까지 중저신용대출의 비중을 25%로 올려야 합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이 법과 설립 취지에 맞게 디지털 혁신에 기반해 포용금융에 기여해야 한다면서 중저신용자 대상으로 대출을 공급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인터넷은행들이 설립 취지와 달리 고신용층 위주의 보수적인 대출 영업을 한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지난해에도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인터넷은행들은 각 사가 제시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확대 목표치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대출 확대를 위해 지난달 ‘첫 달 이자 지원’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지난달 24일에는 중신용대출의 가산금리를 최대 0.5%p 인하했습니다.
아울러 카카오뱅크는 올해 2분기에도 중저신용 위주의 여신 정책 기조를 유지할 예정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고객에 대한 변별력 강화를 위한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고도화하고 대안 정보 활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기업 간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벤트 진행과 금리인하 효과 등에 힘입어 2월말 18%대 후반이었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월말 20%까지 올랐다”며 “카카오 공동체 외에 교보그룹과 데이터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른 금융회사를 이용하는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대환 신용평가 모형도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