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카카오모빌리티가 올해 3분기 중 구체적인 해외 진출 계획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5년간 500억원을 투입해 모빌리티 생태계의 동반성장 방안도 모색할 계획입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7일 온라인을 통해 카카오T 출시 7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류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올해를 글로벌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글로벌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를 위해 카카오모빌리티는 해외 여행객들이 전세계 120개 이상 국가에서 카카오T 앱 하나로 현지 이동 서비스를 쉽게 이용하는 서비스 등을 개발합니다. 외국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주요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의 해외 지원 서비스를 연계하는 솔루션도 구상할 계획입니다.
류 대표는 "좀 더 열린 방향으로 검토를 하고 있고 다양한 파트너들을 만나고 있다"며 "글로벌 진출 관련 구체적인 계획을 올해 3분기 내로 가시화해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류 대표는 지난 6일 카카오 공동체 차원에서 추진하는 상생기금 3000억원 가운데 카카오미빌리티가 사용할 500억원에 대한 활용 방안도 공개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 플랫폼 내 공급자 수익 증진(370억원) ▲ 플랫폼 공급자 처우 개선(80억원) ▲ 중소 사업자 비용 부담 완화(50억원) 등을 통해 기존 업계와 동반성장 방안을 모색할 방침입니다.
이 밖에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카카오임팩트재단 등과 협력해 추가로 600억원을 조성하고 ▲ 이동약자의 이동권 개선 ▲ 긴급 생활비·자녀 학자금 지원 등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모빌리티 종사자 등의 생활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활용할 계획입니다.
류 대표는 "500억 원이라는 규모가 사회적 입지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하지만 분사 5년 만에 작년에서야 최초로 연간 100억 원 규모의 흑자를 기록한 상황이고, 회사 재무 현황으로는 500억원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류 대표는 "곧 런칭 예정인 카카오T펫은 1400만 반려인들이 반려동물과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장애인들의 이동권 개선을 위한 의미 있는 결과를 마련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류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상장 추진과 관련한 질문에 "최근 주간사단을 선정하고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 중이지만 사회적 책임 강화, ESG같은 상생 구조의 틀을 갖추는 내용을 최우선으로 논의 중인 단계"라며 "이런 것들이 잘 갖춰진 상태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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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T는 2015년 3월 카카오 내 카카오택시로 첫 선을 보인뒤 2017년 카카오모빌리티가 공식 출범하며 '카카오 T'로 브랜드를 변경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후 '더 나은 삶을 위한 이동'이라는 목표 아래 주차·내비·대리·기차·버스·항공·전기자전거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한국 사회에서 입지를 굳혔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일었고 불투명한 배차 관련 시스템으로 이용자들의 불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