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이 혼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비사업 및 지역개발 호재로 상승 가도를 타고 있는 서초구와 용산구를 비롯해 13개 구는 매매가가 오르거나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이에 반해 12개 구의 경우 아파트 값이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내림세와 보합권을 왔다갔다 한 강북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22주 만에 오름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4주 연속 내림세가 지속되던 도봉구는 15주 만에 보합세로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의 2022년 5월 4주(5월 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은 3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습니다. 경기는 -0.03%, 인천은 -0.05%의 하락률을 나타내며 3주 째 내림세를 기록했습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상승 지역은 지난 주 84개에서 82개로, 보합 지역은 22개에서 16개로 감소했으며, 하락 지역은 70개에서 78개로 감소했습니다.
서울에서는 강북구가 0.01%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며 지난해 12월 20일 이후 22주 만에 오름세를 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봉구는 지난 2월 14일을 기점으로 이어져 오던 하락 장을 마감했으며 은평구(0.01%), 중구(0)는 3주 만에 다시 각각 상승률과 보합세로 전환했습니다.
그러나 광진구, 중랑구, 구로구, 송파구(이상 -0.01%)는 아파트 가격은 보합세에서 내림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초구(0.04%)는 재개발 예정인 잠원동 노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며 10주 연속 상승곡선을, 용산구(0.05%)는 정비사업 및 지역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내며 9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습니다.

경기도의 경우 시흥(-0.18%)을 비롯해 화성(-0.15%), 의왕(-0.11%), 과천(-0.09%), 용인, 수원(이상 -0.08%), 광명(-0.06%)에서 아파트 값이 내려갔습니다. 내림세가 심화된 지역의 경우 매물 적체 현상이 나타나는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비규제지역인 이천시(0.25%)의 경우 중저가 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며 경기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주와 같은 하락수치를 기록한 인천은 연수구(-0.11%)와 서구(-0.10%)에서 높은 폭으로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연수구는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증가 현상이 나타났고, 서구는 주요 단지에서 하락 거래가 발생하며 지역의 내림세를 이끌었습니다. 부평구와 동구(-0.05%)도 대단지와 구축 단지에서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방권은 지난 주에 이어 연속 보합권을 나타냈습니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전북(0.13%)을 비롯해 경남(0.07%), 강원(0.06%), 제주(0.05%), 충북(0.04%) 등에서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세종, 대구는 각각 -0.14%, -0.18%의 하락률로 44주, 28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으며 대전은 -0.06%의 하락률로 21주 연속 아파트 값 하강곡선을 그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서울은 입지여건이 양호하고 개발호재가 있는 곳에서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전반적으로 금리인상 우려 및 전세가격 안정,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하락세를 기록한 지역도 나오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라며 "지방의 경우 정주여건과 입주물량 증가 등의 요인에 따라 상승 단지와 하락 단지가 구분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