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서울 아파트값이 9주 만에 내림세를 나타냈습니다. 지난달 26일 발표된 금리인상 영향 등으로 강북권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 매수세가 감소하며 서울 전체의 아파트값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입니다.
2일 한국부동산원의 2022년 5월 5주(5월 3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전체 아파트값 변동률은 -0.01%로 지난 3월 28일 이후 9주 만에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경기는 -0.02%, 인천은 -0.05%의 하락률을 나타내며 4주 째 하락률을 나타냈습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상승 지역은 지난 주 82개에서 78개로 감소했습니다. 보합 지역은 16개에서 19개로, 하락 지역은 78개에서 79개로 증가했습니다.
서울의 경우 자치구 중 가장 낮은 하락률을 기록한 노원구, 성북구(이상 -0.03%)를 비롯해 도봉구, 강북구(이상 -0.02%) 등 동북권 8개구 중 6개구의 아파트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주 22주 만에 상승률을 기록했던 강북구는 1주 만에 다시 하강곡선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서초구는 0.01%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11주 연속 오름세 흐름을 이어갔으나 2주 전 0.07%, 지난 주 0.04%와 비교할 경우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습니다. 용산구의 경우 0.03%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으나 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전주 대비 오름폭은 0.02% 감소했습니다.
경기도는 시흥(-0.15%)을 비롯해 의왕(-0.12%), 화성(-0.09%), 수원, 오산(이상 -0.08%), 용인(-0.07%)등에서 거래심리가 위축되는 현상이 나타나며 아파트 값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비규제지역인 이천시(0.28%)가 경기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정비사업 완화로 기대감이 커진 1기 신도시가 있는 고양(0.06%), 군포(0.05%), 성남(0.03%)도 아파트 가격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3주 연속 같은 하락수치가 나타난 인천은 연수구(-0.18%)일부 단지에서 중저가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물 적체 현상이 발생하며 자치구 가운데 가장 낮은 하락폭을 나타냈습니다. 서구(-0.05%), 계양구, 동구(이상 -0.03%)를 비롯한 모든 자치구에서도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며 광역권의 하락세를 이끌었습니다.
지방권은 3주 연속 보합권을 나타냈습니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전북(0.13%)을 비롯해 경남(0.07%), 강원, 제주(이상 0.03%), 충북, 경북(이상 0.02%)에서 오름세를 기록했으며 세종(-0.13%), 대구(-0.18%), 대전, 전남 (이상 -0.05%) 등에서는 아파트 값이 떨어졌습니다. 세종, 대구, 대전의 경우 각각 45주, 29주, 22주 연속 내림세가 이어졌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서울권의 경우 기준 금리의 인상과 함께 양도세 중과 한시배제 등으로 인한 급매물 증가로 매수세가 줄며 전체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방은 매물 적체 및 거래활동 위축 현상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내려가는 모습"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