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월평균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분석한 생애최초 부동산(집합건물, 일반건물, 토지 등) 매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전국 부동산 생애최초 매수자는 월 평균 3만8749명으로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적은 숫자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부동산 매수자 가운데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3.9%로 지난 2017년 23.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서울 내 생애최초 매수자는 월 평균 4389명으로 전국과 마찬가지로 통계 발표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으나 전체 매수자 대비 생애최초 매수자 비율은 30.3%로 지난 2015~2020년 30% 미만을 보였던 것에 비해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연령별로는 전국 모든 연령대가 전년 월평균 매수자수 대비 감소했습니다. 특히 39세 이하의 경우 전국과 서울 모두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국의 39세 이하 청년층의 경우 월 평균 1만9480명이 매수하며 통계 발표 이후 처음으로 2만명 이하로 줄어들었으며, 서울은 2441명으로 집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40~59세 이하 연령대에 해당하는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1만5085명으로 39세 이하와 마찬가지로 집계 이래 최저치에 그쳤습니다.
60세 이상의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월 평균 4184명으로 나타났으며, 서울 내 40~59세 이하 연령대는 월 평균 1629명, 60세 이상은 318명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의 월평균 생애최초 매수자 수를 전년과 비교해 볼 경우 크게 감소했습니다. 39세 이하는 45.3%, 40~59세 이하는 33.8%, 60세 이상은 41.3%가 내려갔습니다. 전국으로 확대할 경우 39세 이하는 35.4%, 40~59세 이하는 28.1%, 60세 이상은 26.9%가 줄었습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의 감소는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이 높은 국내 가계자산의 특성상 대출 규제의 강화가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비 보유자의 경우 대출 외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 부동산 시장으로 진입을 어렵게 했으며 수요가 빠르게 소진된 것도 거래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함 랩장은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생애최초 LTV 상한을 80%로 늘리고 대출한도를 6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하는 등 이전에 비해 우호적 대출 환경이 형성돼 진입 장벽을 낮출 것으로 보이나 금리 등의 경제환경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돼 정부의 대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