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강민기 기자]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는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은 엔터테인먼트 산업뿐만 아니라 의료·교육·관광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폭넓게 연구·개발·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가상현실이 해외에서는 보험소비자 교육, 보험회사나 상품 광고, 판매채널, 언더라이팅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3일 보험연구원 이성은 연구원은 ‘보험산업의 가상현실(Virtual Reality) 활용 가능성’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VR(AR: 증강현실 포함)은 시각·청각·촉각 등의 감각정보와 동작인식을 이용한 기기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한다. 올해 약 2억달러로 추정되는 VR 관련 시장 규모를 골드만삭스는 2025년까지 약 8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은 연구원은 “VR은 일반적으로 영화나 게임 등의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보험산업에서도 활용되고 있다”며 “VR을 보험소비자 교육, 보험회사나 보험 상품 광고, 판매채널, 언더라이팅 수단으로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먼저, 호주 보험회사인 NRMA는 VR을 활용한 자동차 충돌 시뮬레이션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체험 참여자들에게 VR헬멧을 착용하고 자동차 충돌사고를 경험, 안전인식 제고와 함께 자동차 보험의 중요성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연금 교육과 관련해서는 스탠포드대학 인간상호작용 연구소의 실험 결과, 사람들에게 빈곤한 노년을 VR로 경험하게 했더니 저축에 대한 인식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VR을 광고수단으로 활용할 경우 신기술에 익숙한 젊은 층을 대상으로 보험회사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프랑스 보험그룹 AXA는 가상현실에서의 광고효과 증대를 위해 게임 개발사 나이안틱과 제휴를 맺고 캠페인을 진행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현실세계의 지형을 기반으로 전투를 펼치는 게임 인그레스에서 AXA는 게임 아이템(AXA Shield)을 배포하거나 오프라인 점포를 전투장으로 활용하게 해 방문자 수를 높였던 것.
보험산업의 판매채널과 언더라이팅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 이성은 연구원의 의견이다.
미국의 대형은행인 웰스파고는 디지털연구소를 설립하고 VR기기를 활용한 가상점포 활용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가상점포를 활용하게 되면 소비자들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금융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고, 개인정보 보호 기능도 강화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이성은 연구원은 “VR이 보험 언더라이팅의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 현실세계의 보험물건에 대한 언더라이터의 방문을 줄일 수 있게 돼 언더라이팅을 위한 시간 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