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국내 조선업체가 중국을 제치고 올해 상반기 세계 전체 선박 누계수주 1위를 기록했습니다.
6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상반기 누계 선박 수주량은 994만CGT(46%)로 집계되며 중국 926만CGT(43%)와 3%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상반기 누계 발주량은 2148만CGT로 지난해 상반기 3058만CGT 대비 30% 감소했습니다. 한국의 상반기 수주량도 전년 1106만CGT와 비교하면 112만CGT(10%P) 감소했으나 점유율은 36%에서 46%로 늘었습니다.
6월 한 달 간 세계 선박 발주는 총 416만CGT(98척)로 5월 대비 약 60% 증가한 숫자를 나타냈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이 발주량의 62%에 해당하는 256만CGT(34척)를 차지하며 중국(110만CGT, 50척, 27%)를 여유 있게 제치고 선두 자리에 랭크했습니다.
최근 3년간 상반기 누계 수주 점유율을 보면 한국과 중국이 대비되는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한국은 지난 2020년 15%, 2021년 36%, 올해 46%로 상승곡선을 긋는 반면, 중국은 2020년 55%, 2021년 47%, 2022년 43%로 내림세 흐름을 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상반기 주요 선종별 누계 발주량을 살펴볼 경우 14만m³ 이상의 대형 LNG선은 지난해 140만CGT(16척)에서 올해 785만CGT(91척)로 무려 461%가 오르며 전체 수주량을 이끌었습니다.
1만2000TEU(1TEU 당 20피트짜리 컨테이너 하나 규모)급 이상의 컨테이너선은 지난해 907만CGT(151척)에서 올해 295만CGT(50척)로 67% 감소했으며, A-Max급 유조선과 벌크선도 각각 73만CGT(28척), 191만CGT(60척)에서 29만CGT(11척), 33만CGT(10척)으로 줄었습니다.
6월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5월 말 대비 111만CGT 증가한 1억62만CGT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가별로는 중국 4234만CGT(42%), 한국 3508만CGT(3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같은 기간과 비교할 경우 한국(152만CGT, 5%↑)은 증가한 반면, 중국(-20만CGT, 0.4%↓)은 소폭 줄었습니다.
6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61.53포인트를 기록해 지난 2020년 12월 이후 1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선가는 17만4000m³ 이상 LNG선이 2억2700만달러에서 2억3100만 달러, 컨테이너선은 1억5400만 달러에서 1억5500만달러, 초대형 유조선은 1억1700만달러에서 1억1750만달러, S-max 유조선은 7900만달러에서 7950만달러로 오르는 등 모든 선종에 걸쳐 가격이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