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매수세 위축 등으로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심화되는 가운데 24주간 상승과 보합을 이어가던 서초구도 25주 만에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며 약 3년 6개월 만에 서울 내 모든 자치구의 아파트값이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2022년 8월 셋째 주(8월 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09%의 하락률로 집계되며 12주 째 하락세가 지속됐습니다. 인천과 경기 또한 각각 -0.18%, -0.12%의 변동률로 지속적인 하락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세종시와 5대 광역시를 포함한 지방권의 경우 -0.07%의 하락률로 지난 주 보다 하락폭이 확대됐으며, 각 지역에서의 내림세 심화로 전국 아파트 값의 변동률 또한 전주 대비 내림폭(-0.07%->-0.09%)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상승 지역은 지난 주 29개에서 22개로, 보합 지역은 9개에서 3개로 감소했으며, 하락 지역은 138개에서 151개로 증가했습니다.
서울의 경우 서초구(-0.01%)가 25주 만에 하락 전환하며 모든 자치구에서 아파트 값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 전 자치구에서 아파트 값이 떨어진 것은 지난 2019년 2월 첫째 주 이후 184주 만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초구는 서초동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떨어졌으며. 하락세 흐름에서 용산정비창 등 정비사업 호재로 2주 간 보합세로 전환했던 용산구(-0.01%)의 경우 이촌동과 도원동에 있는 아파트 단지에서 가격이 내려가며 내림세로 진입했습니다.
동북권에 위치한 노원구는 -0.21%의 하락률로 지난 주에 이어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내림세를 보였으며, 도봉구(-0.20%)와 성북구(-0.18%) 또한 일부 단지에서 가격이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서북권의 은평구(-0.18%), 서대문구, 마포구(이상 -0.16%)도 가격 내림폭이 심화됐습니다.
경기도는 오산시(-0.26%)를 비롯해 광주시, 의왕시(이상 -0.24%), 수원시(-0.20%), 하남시, 양주시(이상 -0.18%), 광명시(-0.17%), 화성시(-0.16%)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신규 입주물량 및 매물 적체 현상 등이 발생하며 아파트 값이 내려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인천의 경우 연수구(-0.25%)를 비롯해 계양구(-0.22%), 부평구(-0.18%), 서구(-0.17%), 남동구(-0.16%), 중구, 동구(이상 -0.14%), 미추홀구(-0.13%) 등 모든 자치구서 지난 주에 이어 아파트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수구의 경우 송도신도시 내 아파트 단지에서 가격 하락이 심화되며 인천 자치구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습니다.
지방권의 경우 전북(0.01%)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아파트 값이 내려갔습니다. 상승세와 보합권이었던 강원도(-0.02%)와 제주도(-0.05%)가 하락 전환했으며, 세종(-0.20%)과 대구(-0.18%), 대전(-0.12%), 전남(-0.07%)의 경우 각각 56주, 40주, 33주, 26주 연속 아파트 값 하락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지역의 경우 다양한 하방요인을 비롯해 여름휴가철 및 폭우 등의 영향까지 겹치며 매수세 위축이 심화되고, 매물가격이 하향조정돼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정도로 거래량 감소세가 지속되며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