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서울 아파트 값이 3년 7개월여 만에 주간 단위로 가장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의 2022년 8월 다섯째 주(8월 2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13%의 하락률로 집계되며 14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습니다. -0.13%의 하락률은 지난 2019년 1월 28일 -0.14%의 하락률을 기록한 이후 3년 7개월여 만에 주간 최대 내림폭입니다.
인천과 경기 또한 지난 주 보다 하락폭이 심화된 -0.29%, -0.21%의 하락률로 지속적인 내림 흐름을 보였습니다.
세종시와 5대 광역시를 포함한 지방은 지난 주와 같은 -0.11%의 하락률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도권에서의 아파트값 하락폭이 확대되며 전국 아파트 값의 변동률 또한 전주 대비 내림폭(-0.14% → -0.15%)이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상승 지역은 지난 주 21개에서 16개로 감소했으며, 보합 지역은 4개에서 8개로, 하락 지역은 151개에서 152개로 증가했습니다.
서울의 경우 도봉구(-0.27%), 노원구(-0.25%), 성북구(-0.21%), 강북구(-0.20%)로 이뤄진 '동북 4구'와 은평구, 서대문구(이상 -0.23%), 마포구(-0.19%)로 구성된 '서북권역'의 내림세 심화가 지속됐습니다. 도봉구와 노원구는 아파트 단지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은평구는 일부 대단지에서 매매가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주 전 하락세로 전환한 서초구의 경우 -0.02%의 변동률로 집계되며 3주 연속 내림세 흐름을 보였습니다.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송파구(-0.12%)의 경우 잠실 대단지와 오금동, 문정동 내 일부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지며 지난 주 보다 가격 하락폭이 소폭 확대됐습니다.
경기도의 경우 양주, 광주(이상 -0.38%)서 아파트 값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양주는 옥정신도시를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많아지며 지난 주에 이어 가격 하락폭이 컸습니다. 광주는 일부 단지에서 가격 하락세가 심화되며 하락폭이 확대됐습니다. 화성(-0.34%)과 광명(-0.33%)도 매물적체 및 매물가격 하향 조정 영향 등으로 가격 내림세가 이어졌습니다.
인천은 연수구(-0.37%), 서구(-0.31%), 중구, 미추홀구(이상 -0.29%), 부평구(-0.28%), 계양구(-0.26%), 남동구(-0.25%), 동구(-0.19%) 등 전 자치구서 입주물량 및 관망세 심화 등으로 지난 주에 이어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방권은 전체적인 하락 속에서 상승을 이어가던 전북(-0.01%)이 하락세로 전환하며 전 지역에서 아파트 값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종(-0.41%)과 대구(-0.26%), 대전(-0.24%), 전남(-0.08%)의 경우 각각 58주, 42주, 35주, 28주 연속 아파트 값 하락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하방요인으로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로 거래 심리가 위축되고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 거래가 시세로 인식되는 상황이 지속되며 지난 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며 "지방은 매물적체 현상과 신규 입주물량 등이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