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Stock 증권

셀피글로벌, 창업주 떠난 자리 반대매매 폭탄…무자본 M&A 후유증

URL복사

Tuesday, September 20, 2022, 16:09:11

한달새 두차례 대주주 변경 후 주식담보권 실행
증권사 호평 직후 주가 급락..이틀새 반토막
“무자본 M&A 여파..장기 실적부진 주의”

 

인더뉴스 김대웅 기자ㅣ 사명 변경과 함께 새출발을 다짐했던 신용카드 제조업체 셀피글로벌(옛 아이씨케이)의 주가가 대주주 반대매매 물량에 수직낙하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최근 증권사 보고서를 통해 ‘신규 사업으로 극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던 터여서 충격이 더한 모습이다. 애초에 무자본 M&A 과정에서 지분인수 계약 조건에 리스크가 내재해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피글로벌의 주가는 전날 하한가로 추락한데 이어 이날도 장중 20% 넘게 폭락하며 이틀새 반토막이 났다.

 

갑작스러운 주가 폭락의 이유는 최대주주의 지분을 담보로 잡고 있던 채권자가 담보권을 실행시키며 수백만주의 주식을 장내에서 집어던졌기 때문이다. 최대주주인 로켓인터내셔널은 셀피글로벌 주식 578만여주를 담보로 120억원을 빌린 상태였다.

 

담보권 실행 주체(채권자)는 케이엔제이인베스트다. 올 초 코스닥 상장업체 이즈미디어의 상장폐지 사유 발생 과정에서도 담보권을 실행해 반대매매에 나서는 등 코스닥 한계기업들을 상대로 공격적 행보를 보여온 곳이다.

 

셀피글로벌은 지난달 창업주인 김남주 고문이 지분을 팔고 떠나면서 불안한 지배구조를 보여왔다. 새 대주주가 차입금에 의존해 지분을 사들이다보니 확보한 주식 전량이 담보로 잡힌 상태로 회사를 인수한 것. 이후 한달만에 최대주주가 또 다시 바뀌며 시장의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새 주인 역시 자기자금 없이 전액 차입금으로 지분을 인수했다.

 

지난 7일 새롭게 대주주로 등극한 로켓인터내셔널은 기존 대주주인 오름에프앤비의 주식담보계약을 이어받았다. 이 계약의 반대매매 기준가격은 대출금 대비 160% 이하였다. 담보로 제공된 주식수와 차입금 120억원을 계산하면 주당 3300원대에서 반대매매가 이뤄지는 조건이었다. 당시 주가가 4000원 전후를 오가고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애초부터 불안한 조건의 담보계약이었던 셈이다.

 

23년간 회사를 이끌었던 김남주 고문이 지분 일체를 정리하고 떠난 자리에는 이같이 불안한 조건 속에 새 주인이 들어섰다. 이들은 사명을 아이씨케이에서 셀피글로벌로 변경하는 등 새 출발을 모색했다. 하지만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 지분은 강제로 팔렸고 셀피글로벌은 당분간 주인없는 회사로 남게 됐다.

 

새 주인이 들어선 후 증권사들이 잇달아 사업 전망에 대해 호평을 쏟아내며 분위기를 띄웠던 터라 투자자들의 충격은 더했다. 지난 2일 한양증권은 "신규 사업을 통한 완전한 체질 개선이 기대된다"며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9000원을 제시했다. 셀피글로벌은 지난해 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오랜기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이 증권사는 올해 셀피글로벌이 1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3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유화증권 역시 지난달 하순 보고서를 통해 올 하반기부터 신성장동력인 셀피의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며 70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한편 회사는 지난달 새 대주주가 들어선 후 회사 보유의 자사주 50만주 처분을 진행하고 있고, 최근에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진출한다며 자회사를 신설해 4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달 초에는 같은 업체가 발행한 전환사채에 38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달 새 대주주가 두번 바뀌고 대부분의 지분이 담보로 잡힌 것으로 보아 사실상 무자본 M&A 성격으로 보인다"며 "실적도 오랜기간 적자가 이어진 만큼 극적인 턴어라운드에 대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김대웅 기자 stock@inthenews.co.kr

배너

백종원, 더본코리아 논란 돌파구는 ‘K소스’…유럽 공략 본격화

백종원, 더본코리아 논란 돌파구는 ‘K소스’…유럽 공략 본격화

2025.07.04 08:52:34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유럽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한식 메뉴와 소스를 묶은 협업 모델로 독일 유통 채널에 입점하며 새로운 방식의 확장 가능성을 시험합니다. 각종 구설과 실적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행보가 반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4일 외식 프렌차이즈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독일 유통업체 ‘글로버스’와 손잡고 유럽 진출을 본격화합니다. 이달 초부터 글로버스 본사가 위치한 상트벤델 지역의 하이퍼 마켓 매장 내 푸드코트에서 신규 비빔밥 브랜드 ‘코리안 백스 비빔밥’를 정식 론칭하고 판매에 나섭니다. 양사의 만남은 글로버스가 더본코리아에 비빔밥 브랜드와 메뉴 제작을 먼저 요청해 이뤄졌습니다. 글로버스는 독일 내 60여개 하이퍼 마켓을 포함해 유럽 각지에 17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리테일 그룹입니다. 유럽 내 연매출 규모가 10조원에 이릅니다. 협업에 따라 더본코리아는 코리안 백스 비빔밥을 통해 독자 개발한 핵심 소스가 현지에서 그대로 구현되도록 메뉴 개발 및 조리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의 현지 조리사가 독일산 식재료를 활용해 비빔밥을 직접 조리할 예정이며 더본코리아는 현지 직원 교육 및 한식 소스 공급을 맡습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소스를 중심으로 한 이번 유럽 진출은 기존 마스터 프렌차이즈(MF) 방식과 달리 점포 및 인력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일관된 맛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에서 한식 메뉴를 판매하는 건 더본코리아가 처음입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독일 론칭을 통해 유럽 내 한식 확산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독일 시장을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테스트 베드로 삼고 향후 성과를 바탕으로 체코,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입니다. 현재 유럽 각국 주요 유통사들과 전략적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비빔밥 같은 한식 메뉴를 선보이거나 한식 소스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K소스 수출 사업도 확대합니다. 더본코리아는 K푸드 열풍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식 소스 개발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48종의 수출용 소스를 운영 중인데 조만간 8종의 수출용 소스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신규 소스 중 6종은 이미 개발을 완료했고 나머지 2종도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습니다. 신규 수출용 소스는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 상시 활용 가능한 소스를 출시하며 온라인에서 먼저 판매될 예정입니다. 수출용 소스는 글로버스 푸드코트에 납품하는 소스와는 별개라는 설명입니다. 현재 더본코리아 산하의 프렌차이즈들은 브랜드명이나 상품 패키지에 백종원 대표의 사진이나 캐리커처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만큼 향후 대형마트 등 유럽 주요 유통 채널에서 백 대표의 이미지가 담긴 K소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해외 소스 수출은 단순한 글로벌 진출의 의미를 넘어 주가 반등을 노리는 더본코리아의 핵심 전략입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한때 주가가 6만4500원까지 오르며 기대감이 실적으로 나타나는 듯했으나 이후 내리 하락세를 걷고 있습니다. 최저점을 기록한 5월 27일(2만5300원)과 비교하면 주가가 60% 넘게 하락했습니다. 빽햄 논란을 시작으로 농약용 분무기 사용, 농지법 위반 의혹, 일부 제품 원산지 표기 오류 등 각종 논란과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백 대표는 각종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300억원 규모의 가맹점주 지원책 발표, 본사 지원 통합 할인전, 상생위원회 출범 등을 통해 점주와 주주 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백 대표는 지난 5월 미디어 간담회에서 “더본코리아는 유통 사업에서 소스 개발 노하우와 관련해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스리라차, 타바스코, 굴소스처럼 전 세계인이 어디서나 한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음식과 소스까지 퍼지고 있는 기류는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자 하는 국내 기업에 분명 긍정적입니다. 이미 CJ제일제당, 대상 등 대표 식품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을 위한 협상이 한창입니다. K컬쳐 인기에 힘입어 고추장, 쌈장, 불고기 소스 등을 베이스로 한 소스 수출에도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한 프렌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지금 K소스가 각광을 받는 건 한식 자체가 유명해진 영향이 크다"며 "'이것만 넣으면 떡볶이 맛을 구현할 수 있다'는 식으로 높아진 한식의 인기에 덩달아 한국 소스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지 단순히 매운맛, 감칠맛 같은 개념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외에서도 한국 음식을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이 많은데 한식을 접하기에는 식당이 많지 않다 보니 소스에 대한 관심이 더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소스를 개발하고 납품하는 게 훨씬 외국 소비자들에 대한 접근성이 편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소스를 수출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