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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투자원금 전액 반환하라”…헤리티지펀드 금융사 책임 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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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November 22, 2022, 15:11:03

금감원 금융분쟁조정위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 결정
"허위과장된 상품제안서…금융사, 투자자 착오 유발"
"투자금 회수불가 알았다면 누구도 가입 않았을 것"
"일반투자자 기준 4300억원 투자 원금 반환" 예상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독일 헤리티지 펀드를 판매한 6개 국내 금융회사에 투자원금 전액을 반환하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사실상 사기판매라며 헤리티지 펀드 계약취소와 원상회복을 촉구해온 투자피해자들의 손을 들어준 판단입니다. 금융사들은 일반투자자에 4300억원의 투자원금을 내줘야 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1일 금융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를 열어 신한투자증권 등 6개 금융사가 판매한 독일 헤리티지 펀드 관련 분쟁조정신청 6건에 대해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를 결정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민법은 법률행위 내용의 '중요부분'에 착오가 있는 때에는 취소가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헤리티지 펀드를 판매한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현대차증권, SK증권, 하나은행, 우리은행에 판매계약을 취소하고 투자원금 전액을 반환하도록 권고한 것입니다.


신한투자증권 등 6개사는 2017년 4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헤리티지 펀드를 판매했습니다. 독일 내 문화적 가치가 있는 오래된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한 뒤 매각이나 분양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의 펀드입니다.


총판매액은 4835억원으로 이중 신한투자증권(3907억원)이 가장 많고 NH투자증권(243억원), 하나은행(233억원), 우리은행(223억원), 현대차증권(124억원), SK증권(105억원)으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이 사업 시행사가 파산하면서 2019년 6월부터 환매 중단돼 4700여억원이 미회수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분조위 사실조사 결과를 보면 헤리티지 펀드 환매중단 사태는 허위·과장된 해외운용사의 상품제안서와 이에 기반한 6개 금융사의 투자자 착오 유발로 요약됩니다.


먼저 상품제안서상 헤리티지 펀드 시행사는 '현지 Top5 시행사로서 2008년 설립 이후 총 52개의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현재 50개 프로젝트 진행중'이라고 했지만 사실 여부와 사업 전문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분조위는 밝혔습니다.


부동산 매입 시 '시행사가 매입금액의 20%를 투자'한다고 한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분조위는 "시행사의 신용등급과 재무상태로는 20%의 투자가 어려웠으며 실제 투자한 사실도 없다"고 잘라말했습니다.

 


분조위가 확보한 2014년 재무제표상 시행사와 자회사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시행사 신용을 통한 투자금 상환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투자자들은 '2년간 판매사·운용사에 약 5.5% 수수료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고 계약했지만 시행사 자회사 등으로 추가 수수료가 부과돼 총 24.3%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구조였습니다.


부동산 취득 후 1년 이내에 설계, 변경인가를 완료하기로 했으나 취득한 부동산 중 인허가를 신청한 부동산은 없었습니다.


분조위는 "해외운용사가 중요부분의 대부분을 거짓 또는 과장되게 상품제안서를 작성했고, 6개 판매사는 계약 체결시 상품제안서에 따라 독일 시행사의 사업이력, 신용도 및 재무상태가 우수해 계획한 투자구조대로 사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함으로써 투자자 착오를 유발한 것으로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분조위는 이어 "이같은 상품 구조에 따라 투자금 회수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면 누구라도 이 상품에 가입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일반투자자가 독일 시행사의 시행능력 등에 대해 직접 검증하길 기대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할 때 일반투자자에 중과실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부연했습니다.


헤리티지 펀드의 사기성과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는 "사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사기는 범죄라 고의를 입증해야 하는데 독일 시행사의 고의성을 입증한다는 것은 불가능해 계약취소 결정을 했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분쟁 조정 신청인과 이들 판매사가 조정안을 접수한 뒤 20일 이내에 조정안을 수락하면 조정은 마무리됩니다.


분조위는 "나머지 일반투자자에 대해서는 분조위 결정내용에 따라 조속히 자율조정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며 "조정절차가 원만하게 이뤄진다면 일반투자자 기준 약 4300억원의 투자원금이 반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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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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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이미 황제주라는데…목표가 줄상향 이유는?

삼양식품, 이미 황제주라는데…목표가 줄상향 이유는?

2025.05.16 11:46:13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삼양식품이 올해 1분기 해외시장에서 큰폭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성적표를 공개했습니다. 증권사들은 삼양식품이 이미 황제주에 등극했음에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습니다. 오는 하반기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밀양공장 생산량과 수출량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우려되기 보다는 주가 추가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여기에 해외수출 모멘텀이 이제 막 부각되기 시작했다며 향후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평가입니다. 삼양식품은 지난 15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37%, 67% 증가한 5290억원, 13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최대 실적으로 삼양식품 핵심 지적재산권(IP)인 불닭볶음면 브랜드를 앞세운 해외시장 공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세부적으로 해외매출은 4240억원으로 47% 증가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 매출이 각각 81%, 35% 확대된 1353억원, 1259억원을 기록했고 유럽에서도 246억원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해외를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고 긍정적인 환율 효과가 더해져 외형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습니다. 2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는 이어진다는 전망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양식품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38%, 63% 증가한 5861억원, 1458억원으로 제시하며 사상최대 실적 경신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시적인 선적 지연으로 1분기 반영 예정이었던 미국수출 매출 일부가 2분기에 이연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뿐만 아니라 생산효율 개선 및 라인별 조정으로 생산량도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특히 7월부터 밀양2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해외 일부지역에서 빚어지고 있는 불닭볶음면 품귀 현상이 완화, 실적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일부 채널과 유럽은 물량부족으로 1분기 매출 증가가 제한적이었다"며 "올해 상반기 이후 밀양 2공장 가동이 시작된다면 불닭볶음면 수출물량은 더욱 빠르게 증가해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이탈리아와 프랑스 메인스트림(주류) 채널 진출이 활발해지고 중국시장에서도 삼양식품 제품에 대한 관심이 환기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이번 상반기 주력 경쟁사들이 미국과 한국에서 가격인상을 단행해 중기적으로 매출성장과 수익성 확보 여력도 추가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전망 속에 증권사들은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습니다. 가장 높이 책정한 증권사는 한화투자증권으로 기존 12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42% 올렸고 키움증권이 12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조정하며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봤습니다. 이와함께 한국투자증권이 110만원→130만원, NH투자증권 113만원→130만원, KB증권 105만원→125만원 등으로 주가 눈높이를 높인 가운데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상향조정에 나섰습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오는 6월 밀양2공장 준공으로 공급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3분기부터 미국 등 전략국가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면서 외형성장과 이익률 상승 모두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상황에서 미국 메인스트림 중심으로 유의미한 판매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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