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기아[000270]가 2030년 글로벌 시장서 43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밝혔습니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238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려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붙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아는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3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주주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중장기 사업 전략 등을 공개했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이날 기아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친환경차 판매를 바탕으로 글로벌 판매량 430만대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목표로 잡은 320만대보다 110만대 많은 수준입니다.
목표치의 경우 친환경차 비중을 과반가량으로 끌어올려 달성한다는 구상입니다. 기아가 제시한 2030년 글로벌 목표 판매량 대비 친환경차 비중은 55%로 잡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전동화 체제로의 전환과 친환경차 중심으로의 생산 및 판매구조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친환경차의 핵심으로 꼽히는 전기차의 판매 가속화를 위한 전략도 내놓았습니다. 오는 2027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15종으로 확대하고 2026년 연간 전기차 판매량 100만대 돌파, 2030년 판매량 160만대 등을 주요 전략의 골자로 잡았습니다.
전기차 모델의 경우 올해에만 플래그십 전기 SUV로 출시되는 EV9을 비롯해 중국 시장 전략 모델인 EV5(콘셉트명), 신형 레이EV 등 3개 전기차 모델을 새롭게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15개 풀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구상입니다. 올해 기아가 목표로 잡은 전기차 판매량은 25만8000대입니다.
이와 더불어, 오는 2024년 '오토랜드 광명'을 전기차 제조시설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전환 완료시 기아의 국내 첫 전기차 전용 공장이 구축되게 됩니다. 오토랜드 광명은 첨단 혁신 기술을 도입해 생산능력을 극대화하고 친환경 도료 및 에너지 저감 기술을 통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도심형 친환경 공장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주요 생산거점에서도 지역별 주력 차급을 현지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유럽에서는 오는 2025년부터 볼륨 차급인 중·소형 전기차,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과 연계해 2024년부터 북미 시장 주력 차종을 시작으로 여러 차급의 현지 생산을 추진합니다. 중국에서는 EV5(콘셉트명)를 비롯해 중·소형급 전기차를 생산하고, 인도에서도 오는 2025년부터 현지에 최적화된 소형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입니다.

▲커넥티비티 서비스 ▲자율주행기술 ▲퍼포먼스(성능) ▲디자인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도를 위한 4대 상품 전략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는 구상입니다.
우선, 커넥티드카 데이터 클라우드 구축에 이어, 오는 2025년 이후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 커넥티비티 기술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제공되는 OTA와 FoD 서비스는 지원 영역과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전 세계 모든 고객들이 항상 차량의 상태와 각종 기술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자율주행의 경우 기아 만의 특화된 기술인 ‘오토모드’를 EV9에 장착하는 것을 시작으로 고도화할 방침입니다. 고속도로 등 특정 구간에서 스티어링휠 제어가 필요 없는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인 HDP도 올해 안에 EV9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4대 핵심 상품 전략 강화를 위해 차량 개발 체계도 SDV 기반으로의 전환을 추진합니다. 기존 시스템별 독립적 하드웨어를 소프트웨어 중심의 통합 제어가 가능하도록 개발해 신차 개발 속도는 높이고 비용은 낮출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PBV의 경우 오는 2025년 중형급 전용으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며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지속가능 목표 달성을 위한 ESG 강화 행보도 속도를 높일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 해외 사업장, 2040년 전 세계 사업장의 모든 전력 수요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을 달성하고, 2040년 한국·미국·유럽·중국 4대 시장에서 100% 전동화 전환을 이룬다는 계획입니다.
기아는 지난 2019년 대비 지난해 탄소배출량을 4.5% 줄인 바 있으며, 2030년에는 10%, 2035년에는 35%, 2040년에는 70%를 감축한다는 목표입니다. 2045년에는 자동차의 사용 단계는 물론 공급·생산·물류·폐기 등 가치사슬 전 단계에 걸쳐 순 배출량을 제로화할 방침입니다.
이날 기아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기아에 따르면, 5년간 투자액은 기존 5개년(2022~2026년) 계획 대비 4조원이 증가한 총 32조원이며, 이 가운데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 비중은 45%로 기존 5개년 계획(37%) 대비 8%포인트 상향했습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는 2021년 사명, 로고, 상품과 디자인, 고객접점, 기업 전략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인 전환을 실행에 옮기며 브랜드 가치가 크게 개선됐다"며 "주요 시장에서 다수의 '올해의 차'도 수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업의 비전인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고객과 브랜드 중심 조직문화를 내재화해 기아 브랜드 정체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고객 중심의 가치 창출을 위한 혁신 비즈니스 모델 실행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