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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혈 경쟁 멈추고 내실 강화한 면세점…사업 정상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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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y 24, 2023, 08:05:43

면세점 매출 30~40% 감소에도 흑자전환 성과
'다이궁 수수료' 인하 영향, 10%→40%→30%
특허수수료 감면 혜택도..외국인 방문 기대감 ↑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국내 면세업계가 올해 1분기 수익성을 회복했습니다. 주요 면세점 매출은 30% 넘게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리오프닝 훈풍으로 국내외 여객 수요 증가세가 뚜렷한 가운데 중국 보따리상(다이궁) 알선수수료 조정 등을 통해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주요 면세점 3사(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 매출이 뒷걸음질쳤습니다. 롯데면세점 매출은 7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5% 줄었습니다. 신세계면세점은 전년 대비 33.8% 감소한 51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신라면세점 매출은 6085억원으로 1년 전보다 38% 줄었습니다. 공항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했으나 다이궁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시내점 매출이 63% 감소한 탓입니다. 최근 면세업계가 공격적으로 해온 다이궁 유치 영업을 자제하면서 1분기 매출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다이궁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한국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면세품을 저렴하게 구매해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 유통·판매하는 대량 구매 고객들을 칭하는 일종의 속어입니다. 국내 면세점들은 올 초부터 다이궁 송객수수료 인하 필요성에 공감하며 수수료율을 낮춰 왔습니다.

 

다이궁 방문 감소로 면세점 외형은 축소됐지만 수익성은 향상됐습니다.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의 1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358억원, 243억원으로 1년 만에 흑자전환했습니다. 신라면세점 영업이익은 2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신장했습니다.

 

반면 경쟁사들과 달리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1분기 매출이 3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8% 감소했고 영업손실 15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프로모션 축소 등 영업 효율화 영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그간 국내 면세업계에서 다이궁의 존재는 한국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해주는 주 수익원으로서 역할이 상당했습니다. 그러나 2017년 사드 보복 등 중국과의 정치 관계가 악화하고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하늘길이 막히게 되면서 다이궁의 몸값은 더욱 뛰었습니다.

 

면세점 관계자는 "기존의 정상 시장에서 패키지 단체 관광객의 다이궁 송객수수료가 10~20%대 초반이었다면 다이궁 유치 경쟁이 한창 과열 양상을 보일 때는 매출의 40% 중후반대까지 수수료가 올라갔다"며 "그러다 보니 시내면세점들도 적자를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업계 전반에서 다이궁에 지급되는 송객수수료를 낮춰야 한다는 자각의 목소리가 커졌고 정부 기관에서도 과도한 다이궁 의존도 완화를 위해 움직였습니다. 올해 2월 관세청이 면세업체의 송객수수료 절감 노력을 면세점 신규 특허 심사 평가 요소에 반영하기로 한 게 대표적입니다.

 

특허수수료 감면도 1분기 흑자전환에 한몫했습니다. 면세점들은 매출에 기반해 매년 특허수수료를 내게 되는데 코로나 감면 기간이 연장되면서 정부로부터 한시적으로 50% 감면 혜택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선반영했던 특허수수료 감면분이 올 1분기 영업이익으로 환입됐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엔데믹 전환 추세 역시 국내 면세점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항공편 정상화에 맞춰 동남아를 중심으로 공항 이용객을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면세점 방문 외국인 고객은 약 77만명으로 1년 만에 410% 증가했습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다이궁 송객수수료는 30% 수준으로 코로나 확산 이전 10%대 정상 시장 수준까지 낮추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이궁에게 지급하는 송객수수료를 낮추다 보니까 면세점 매출은 빠질 수밖에 없지만 대신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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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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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ESG 가치 5.5조 창출…진옥동 회장 “지속가능 사회 만들기 진력”

신한금융 ESG 가치 5.5조 창출…진옥동 회장 “지속가능 사회 만들기 진력”

2025.07.01 16:30:26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이 2024년 한해 창출한 ESG 가치(ESG Value Created)가 5조454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일 신한금융이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436개 ESG 프로그램을 통해 창출된 순수 사회적 가치는 2조9590억원입니다. 여기서 환경적비용(91억원)과 사회적비용(542억원)을 차감한 뒤 배당·납세 등 주요 이해관계자 대상의 환원성과(2조5589억원)을 더한 수치입니다. 신한금융은 ESG 활동성과 정량화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연세대 ESG·기업윤리센터와 협력해 글로벌 금융회사 최초로 ESG 활동성과 측정모델 즉 '신한 ESG 가치 인덱스(Value Index)'를 개발했습니다. ESG 활동 효과를 '화폐가치'로 측정하는 것으로 2019년부터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ESG 가치를 처음 측정한 2019년과 비교하면 측정 대상 ESG 활동은 93개에서 436개로, 순수 사회적 가치는 7907억원에서 2조9590억원으로 279% 큰폭 증가했습니다. 신한금융의 주요 ESG 활동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브링업(Bring-Up) & 밸류업(Value-Up) 프로젝트' 입니다. 신한저축은행 중신용 고객이 낮은 금리의 신한은행 '신한상생 대환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핵심입니다. 저축은행 우량고객이 이탈한다고 볼 수 있지만 은행 거래 유입을 통해 신용등급 상향이나 금융비용 감면까지 지원해 그룹 전체 우량고객을 늘리고(Bring-Up), 고객이 스스로 가치를 높이는(Value-Up) '고객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것도 취약계층에 대한 신용개선과 금융비용 절감, 나아가 가계부채 부담완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결과로 여겨집니다. 신한금융은 지난 6월 기준 신한상생 대환대출을 통해 574명의 고객에 102억원의 대환대출을 실행했고 이들 고객은 평균 4.8%p 이자절감(누적 이자경감액 9억8000만원) 효과를 누렸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 100억원 돌파에 대해 "신한이 고객 이자감면에 따른 이익축소에도 중·저신용 고객의 신용 상향지원을 통해 상생을 실현한 의미있는 결과"라며 "그룹 미션인 '따뜻한 금융' 실천의지를 담아 고객과 상생을 위한 금융사다리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TCFD(기후), TNFD(생물다양성) 등 글로벌 주요이슈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대응현황을 심층적으로 다룬 '스페셜 리포트'도 담겼습니다. 신한금융은 글로벌 공동의 목표 '2050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해 2020년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탄소중립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선언하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녹색금융과 전환금융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금융' 누적 실적은 2024년말 기준 총 18조7000억원에 달합니다. 2030년 30조원 달성목표의 62.3%에 해당하는 진도율입니다. 탄소배출 많은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자금을 제공해 지속가능한 경제로 점진적 탈탄소화를 지원하는 전환금융 실적은 9605억원 규모로 집계됩니다. 이와 함께 TNFD 보고서에서는 그룹의 금융자산뿐 아니라 유형자산까지 포함해 '자연자본' 의존도와 영향 분석을 고도화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자연자본은 토양, 공기, 물, 광물 등 자연이 인류에 혜택을 제공하는 모든 자원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신한금융은 보고서에서 "금융업 특성상 직접적으로 자연자본과 관련된 의존도와 영향, 리스크 및 기회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대부분의 자연자본 이슈는 투자 포트폴리오 즉 다운스트림 가치사슬(downstream value chain)을 통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신한금융은 이러한 구조를 반영해 그룹 운영은 물론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자연자본 이슈가 투자기업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한금융은 특히 올해로 20번째 발간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글로벌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기반해 신한금융만의 독자적인 SDGs 전략 프레임워크를 수록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지표·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ESG 실행력을 강조했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은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 이라는 슬로건 아래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더욱 힘써서 탄소중립, 포용, 협력이라는 3대 전략방향에 따라 지속가능경영을 보다 체계적으로 펼쳐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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