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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 올라가던 약과…K-디저트로 환골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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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y 29, 2023, 10:05:50

흔한 전통 간식으로 치부됐던 약과의 디저트화
CU 약과쿠키 95만개 팔려..GS25는 브랜드 론칭
약켓팅·오픈런에 되팔이까지..K-디저트로 소개도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차례상에 올리는 전통과자인 약과는 꿀과 기름으로 만든 덕에 애초 약으로 쓰였습니다. 희소성 때문에 뇌물로도 쓰였는데 산삼, 녹용 등 고가 뇌물이 많아지면서 약과의 가치가 하락, "약과에 불과하다"는 말이 나오게 됐습니다. 이후 '별것 아닌 것'을 지칭하는 의미로 통용되며 명절때나 먹던 간식거리 취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약과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약과 쿠키, 약과 파이 등 달면서도 바삭한 식감의 약과를 활용한 디저트가 다양합니다. 매장 개점과 동시에 약과를 사기 위해 달리는 '약과 오픈런'부터 아이돌 콘서트 티켓팅처럼 시간 맞춰 약과를 주문하는 '약켓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할매니얼' 트렌드에 맞춰 약과가 MZ세대에게 인기 디저트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할매니얼은 '할매'와 '밀레니얼'의 합성어로 할머니 세대의 취향을 선호하는 소비 트랜드를 말합니다. 흑임자, 쑥, 팥 등 전통 디저트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약과에 대한 관심이 압도적입니다.

 

CU가 압구정로데오 카페 '이웃집 통통이'와 손잡고 선보인 약과 쿠키는 품절 대란을 일으켰습니다.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는 출시 5일 만에 초도 물량 10만개가 모두 팔렸고 누적 판매량 95만개(5월 24일 기준)를 기록했습니다. 4월(1~16일) 약과 매출도 전년 대비 9.6배 끌어올렸습니다.
 
아예 약과 브랜드를 만든 편의점도 있습니다. GS25는 '행운약과' 브랜드 론칭과 함께 차별화 약과 상품 전개를 위해 MD 별동 조직 '약과 연구소'를 신설하고 20대로 구성된 'MD서포터즈'를 꾸렸습니다. MD가 1차 약과 시제품을 만들고 서포터즈의 시식 및 의견 반영을 거쳐 상품화하는 식입니다.

 

 

행운약과는 다음달부터 약과와 도넛을 결합한 제품을 시작으로 스낵, 음료 등 약과를 활용한 상품을 시리즈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대표 상품인 '김혜자 도시락'과 함께 행운약과를 핵심 상품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전략도 내비쳤습니다. GS25의 지난 3,4월 약과 매출은 전년 대비 243% 올랐습니다.

 

이마트24의 PB(자체 브랜드) 약과 '아임e 이천쌀로 만든 미니약과'도 최근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첫선을 보인 이후 매출 증가율이 매년 30% 수준에서 최근 한 달(4월 10일~5월 9일)은 118% 늘며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3,4월 약과 매출 또한 1년 전보다 102% 신장했습니다.

 

약과의 인기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가리지 않으며 다른 전통 간식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지난 1월 한 달간 약과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옛날 과자와 식혜도 각각 매출이 87%, 47% 증가했고 냉동떡 매출은 1165% 늘었습니다.

 

복고를 새롭게 즐기려는 '뉴트로'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오리온도 지난 4월 땅콩강정 매출이 전년 대비 70% 증가했습니다. 이외에도 신세계푸드는 파이와 약과를 접목한 '경제적 약과파이'를, 던킨과 파리바게뜨는 각각 '달고나 츄이스티 약과', ‘약과 타르트’를 이색 디저트로 선보였습니다.

 

세븐일레븐도 3,4,월 약과 매출이 전년보다 90%, 120% 증가했습니다. 특히 세븐일레븐은 '장인한과'와 협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장인한과는 경기도 포천과 제주도에서 약과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조기 품절과 오픈런을 일으키는 수제 약과 브랜드입니다.

 

 

세븐일레븐이 "장인한과와 협의 중"이라고 밝힌 만큼 머지않아 CU의 약과쿠키, 이마트24의 미니약과, GS25의 행운약과에 대응하는 컬래버레이션 약과 상품이 출시될 전망입니다. 이달 중순 방문한 장인더카페 제주점에는 오픈 전부터 약과 구매를 위한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선 모습이 보였습니다.

 

카페에서 약과를 산 20대 여성은 "친구가 약켓팅에 실패했다고 한 게 생각나서 제주도 온 김에 와봤는데 평소 먹어본 약과와 달리 뻑뻑하지 않고 달달한 과자 먹는 느낌이 나서 맛있다"며 "오픈런 경쟁이 심하다고 들어 미리 가장 한산한 시간대를 검색해보고 와서 줄 서지 않고 구매했다"고 말했습니다.

 

1인당 제한된 구매 수량으로 구매가 쉽지 않은 만큼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되팔이도 성행하고 있습니다. 실제 당근마켓에서 장인한과의 파지약과는 정상 판매 가격보다 2~3배 높은 가격에 시세가 형성돼 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거래가 완료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약과는 'K-디저트'로도 소개됐습니다. 최근 종영한 tvN 예능 '서진이네'에서 배우 이서진은 식사를 마친 손님들에게 약과를 서비스를 제공했고 외국인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방송에 노출된 상품은 CJ올리브영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벌꿀 약과'로 올해 1분기 기준 62만개 넘게 팔렸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할매니얼 트렌드와 디저트에 대한 관심이 지속 확대되면서 달달하고 전통적인 한국의 간식 약과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오랜 기간 그 맛 그대로 하나씩 즐길 수 있고 나눠 먹기도 편할 뿐 아니라 가격도 저렴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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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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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연구원, 진화한 ‘엑사원 생태계’ 첫 공개

LG AI연구원, 진화한 ‘엑사원 생태계’ 첫 공개

2025.07.22 10:42: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LG AI연구원이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5'를 열고 진화한 '엑사원 생태계'를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LG AI연구원은 지난 5년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산업 전반에 적용해 글로벌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하고 AI 모델 개발을 넘어 다양한 산업 현장 적용을 통해 범용성과 전문성을 모두 갖춰 나가며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AI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홍락 공동 연구원장은 세계 최고 수준 성능의 하이브리드 AI 모델 '엑사원 4.0'과 정밀 의료 특화 모델 '엑사원 패스 2.0'을 소개했습니다. '엑사원 4.0'은 세계 최고 수준 성능의 국내 첫 하이브리드 AI 모델이며 '엑사원 패스 2.0'은 질병 진단 시간을 2주에서 1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는 정밀 의료 AI 모델입니다. LG AI연구원은 멀티모달 AI 모델 '엑사원 4.0 VL'도 공개했습니다. 복잡한 문서부터 이미지, 분자 구조식까지 처리 가능한 이 모델은 메타의 최신 모델과 비교해 성능 우위를 보였다고 LG는 강조했습니다. '엑사원 4.0 VL'은 엑사원의 시각적 이해 기능을 담당하는 모델로 향후 다양한 전문 영역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음으로 최정규 LG AI연구원 AI에이전트그룹장은 LG 내부에서 검증을 마친 기업용 AI 에이전트 '챗엑사원'과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 '엑사원 온프레미스' 등 실사용 단계의 솔루션을 차례로 소개했습니다. 최정규 AI에이전트그룹장은 "LG 임직원의 AI 에이전트인 '챗엑사원'은 국가핵심기술 문서까지 사용할 수 있는 ISO 인증을 획득해 높은 보안성이 요구되는 기업 전용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라며 "엑사원 4.0 공개 이후 모델 라이선스 범위를 교육 목적까지 확대했으며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자유롭게 엑사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모델의 교육용 라이선스를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확대해 활용도를 넓히겠다는 방침도 전했습니다. 이날 공개한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는 전문가 60명이 3개월 동안 작업해야 생성할 수 있는 데이터를 하루 만에 완료할 수 있게 해주는 데이터 생성 플랫폼으로 데이터 생산성과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인다고 강조했습니다. '엑사원 생태계'의 마지막 순서로 AI 반도체부터 모델까지 순수 국산 기술로 완성한 '엑사원 온프레미스'를 소개했습니다. '엑사원 온프레미스'는 기업들이 보안 걱정 없이 엑사원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외부로부터 독립된 환경에서 기업용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풀스택(Full-Stack) 솔루션입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협업 중인 외부 전문가들도 참여해 활용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백민경 서울대 교수는 '차세대 단백질 구조 예측 AI'를, 런던증권거래소 그룹은 엑사원으로 만든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서비스를 소개했습니다. 이홍락 공동 연구원장은 "에이전틱 AI의 진화는 곧 현실 세계를 바꾸는 기술인 피지컬 AI로 연결된다"라며 "AI가 현실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실제 환경을 바꾸는 피지컬 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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