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서울 아파트 값이 17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5월 월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로 나타나며 16개월 연속 보합 및 하락세 고리를 끊었습니다. 월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가 마지막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12월(0.25%)입니다.
자치구 별로 살펴볼 경우 송파구가 0.7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뒤를 이어 서초구(0.56%), 강남구(0.45%), 강동구(0.27%) 등의 순으로 집계되며 '동남권 4구'가 서울 전체 오름세 전환을 이끌었습니다.
동남권역의 경우 주요 대단지 또는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노후 단지 등을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나타나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송파구와 서초구는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 흐름을 이어갔으며, 송파구의 경우 가장 높은 상승세와 동시에 오름폭(0.74%P) 또한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동작구(0.21%)와 용산구(0.15%), 노원구(0.14%)도 아파트 값이 상승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동작구의 경우 노량진동, 상도동 등 주요 지역 내 일부 단지서 가격이 상승했으며, 용산구도 이촌동, 효창동 등 일부 지역 내 아파트 단지에서 매매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북권역에서 유일하게 상승률을 기록한 노원구의 경우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상계동, 중계동, 하계동 내 일부 노후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락률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광진구, 강서구(이상 -0.50%)로 집계됐습니다. 광진구는 광장동과 자양동, 강서구는 가양동과 염창동 내 일부 단지서 가격이 떨어졌으나 전체적으로 하락세가 둔화되며 전월 대비 내림폭은 크게 축소했습니다. 전월 강서구의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95%, 광진구는 -0.87%였습니다.
하락폭이 가장 크게 줄은 자치구는 도봉구로 조사됐습니다. 도봉구는 전월 -0.92%의 변동률을 기록했으나 5월 -0.37%를 기록하며 축소 폭이 0.55%p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아파트 단지가 많은 지역 특성 상 매수심리 반등 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가격 하락폭이 전월 대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의 지난 5월 마지막 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도봉구가 속한 동북권역의 매매수급지수는 87.3으로 서울 전체 수급지수인 83.1보다 4.2 상회하는 수치를 올렸습니다. 매매수급지수는 높을수록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많다는 것을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시장회복 기대 심리에 따라 일부 지역은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매물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