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가 최근 건강 등 이유로 관심이 늘고 있는 ‘대안식’의 대중화를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를 영화관에 입점시키거나 레스토랑을 열고 대체육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는 등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게 시장 저변을 확대한다는 전략입니다.
25일 하이트진로음료에 따르면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하이트제로0.00’은 지난 5월부터 전국 CGV 121개 지점 매점에 입점했습니다.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에 대한 인식 확대와 저당·저칼로리 음료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국내 최대 지점을 보유한 CGV에 하이트제로 입점을 추진했습니다.
‘올프리’ 콘셉트인 하이트제로0.00은 영화 관람 시에도 취할 염려 없이 맥주 특유의 탄산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설탕과 감미료 등 대체당을 포함하지 않은 제로슈거, 제로칼로리의 탄산음료로서 팝콘, 나쵸 등 영화관 대표 간식과 함께 섭취할 수 있습니다.
매일유업은 지난 4월 서울 서촌의 카페 11곳과 협업해 식물성 음료 ‘어메이징 오트’로 만든 다양한 시그니처 메뉴를 선보였습니다. 시그니처 메뉴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어메이징 오트 언스위트 190ml 한 팩을 무료 증정하며 우유가 포함된 모든 메뉴는 어메이징 오트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향후 서울 강남의 카페 약 300곳을 대상으로 ‘오트(귀리) 로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오트 로드 스티커가 부착된 카페에서 메뉴 주문 시 우유가 포함된 모든 메뉴는 어메이징 오트로 변경할 수 있으며 음료와 함께 어메이징 오트 컵받침도 함께 제공될 예정입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 식물성 대체유 브랜드 ‘얼티브’ 신제품 중 하나로 ‘얼티브 비건커피’를 출시했습니다. 유지방∙유당∙설탕이 없는 비건 커피 음료입니다. 우유 대신 식물성 단백질 대체유를 넣었고 설탕 대신 대체당(알룰로스, 스테비올배당체)을 사용했습니다. 에스프레소와 디카페인 두 종류입니다.
특히 대체육을 건강식으로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식품기업들은 제품 개발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소비자의 대체육 경험 확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1월 외식 브랜드 ‘베키아에누보’의 인기 메뉴를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활용해 선보이는 정규 매장 ‘더 베러 베키아에누보’를 열었습니다. 기존 베키아에누보에서 판매되는 파스타, 파니니 등과 베러미트를 접목한 메뉴, 식물성 재료로 만든 메뉴 등 약 20종을 판매합니다.
매장에는 오트 음료, 비건 치즈, 스프레드 등 다양한 종류의 식물성 대안식품들도 마련됐습니다.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선보인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햄을 비롯해 샌드위치용 슬라이스 햄인 콜드컷과 미트볼 등 제품들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대체식품 시장은 아직 규모가 크지 않지만 시장 잠재력이 풍부한 만큼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쉽게 접하게 만들어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