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이 인공지능(AI) 분야 세계적 석학으로부터 AI의 미래와 금융회사의 대응에 대해 새로운 관점과 통찰력을 청해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KB금융은 사람과 AI의 조화로운 공존을 통한 바이오닉 기업(Bionic Company)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24일 KB금융에 따르면 지난 21일 여의도 본점 신관에서 미 스탠포드대 앤드류 응(Andrew Ng) 박사의 특별초청 강연이 열렸습니다.
앤드류 응 박사는 KB금융 임직원 200여명을 상대로 1시간30분 동안 'AI 시장변화와 금융기관 대응전략'을 논했습니다.
앤드류 응 박사는 먼저 "금융산업은 AI를 가장 빠르게 도입한 얼리어답터(Early Adopter) 산업 중 하나"라며 "풍부한 고객 데이터와 훌륭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앞으로 AI 분야에서 리더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AI를 통해 금융산업은 유통산업과 시너지를 고려해 볼 수 있고 대규모 언어모델(LLM) 등을 활용해 더 많은 고객들에게 다양한 금융자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AI시대 직원역량 강화방안을 두고는 "AI가 발달해 많은 업무가 자동화되고 있지만 직무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AI가 사람을 대체할 수 없는 분야에서 업무역량을 키워나가면 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앞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도 지난 14일 열린 '2023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사람과 AI가 조화롭게 일할 수 있는 바이오닉 컴퍼니가 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 AI 시대에도 사람만이 보유한 가치를 지켜나가자"고 당부한 바 있습니다.
앤드류 응 박사는 AI의 윤리적 활용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습니다. 그는 "앞으로 AI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기술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AI를 개발하거나 이용할 때 반드시 윤리적인 사항을 깊이 있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AI의 비정확성이나 편향성등 리스크를 언급하며 "AI 개발 기업은 리스크를 제거해 공정하게 AI가 작동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고 의무감을 갖고 AI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앤드류 응 박사는 세계 4대 AI 석학으로 구글 딥러닝 인공지능 연구팀 '구글브레인' 공동설립자이기도 합니다. 온라인 공개 교육 플랫폼 코세라(Coursera), 딥러닝 AI(DeepLearning AI)를 설립해 무료로 AI와 머신러닝을 가르치는 등 AI 전 분야에 걸쳐 입지전적 인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 임직원이 어떻게 AI 기술을 활용하고 업무 프로세스에 적용해야 고객이 더 쉽고 편하게 KB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KB금융은 AI시대 변화흐름을 놓치지 않고 사람만이 보유한 가치를 지켜나가며 고객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