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에이프로가 GaN 반도체 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전망이 나왔다. 여기에 북미 활성화 공정 장비 수주도 임박하면서 실적 성장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에이프로는 지난 1995년 설립돼 202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리튬이온 2차전지 활성화 장비를 생산하는 전문 업체로 최근 차세대 GaN 반도체 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에이프로는 자회사 에이프로세미콘 GaN 에피워이퍼 부문 증설을 결정했다. 650V급 8인지 GaN-on-Si 등 긍정적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AIXTRON사 MOCVD(유기금속화학증착) 장비 2대를 추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은 15개월 이상의 장비 리드타임을 고려해 오는 2025년 월 2000장 웨이퍼 캐파를 갖출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부터 파운드리 파트너와 생산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심원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GaN 반도체 적용 효과는 전력 효율 증대, 제품 크기 축소, 비용 절감 등”이라며 “GaN 역량 강화로 에이프로 장비에 적용, 신규 거래선 확보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에이프로의 배터리 화성공정 대형 수주가 임박했다고 판단했다. Ulitum Cells 미시간 사이트의 앞단 공정 장비는 발주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했고, 활성화 장비도 3분기 내 발주를 전망했다.
심 연구원은 “올해 신규 수주는 294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에이프로세미콘과의 시너지는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발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프로는 활성화 공정 충방전기가 긴 시간 미세 전류를 활용해 화합물을 전기적 성질을 띠는 배터리로 만드는 장비라고 설명했다. GaN 적용 부품 사용 시 운영 부담이 존재하는 북미 지역 투자에 전력 및 공간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이프로의 주가는 올해 들어 상승세를 보였다. 연초 1만원을 상회하던 주가는 최고 2만 25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일부 밀리면서 최근에는 1만 7000원을 하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