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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기업 진단]박셀바이오 ①주주에 손벌리며 현금 확보하는 대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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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16, 2023, 11:10:00

주주 대상 대규모 유상증자 추진 중
대주주측, 지분·워런트 매각해 현금 확보 시도
상장 이래 매출 전무..관리종목 지정 우려도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코스닥 상장사 박셀바이오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최대주주 측이 대량의 지분을 매도해 주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유증 참여에 소극적인 점도 우려 대목이지만 주주들에게 손을 벌리는 와중에 정작 대주주는 자금 투입없이 오히려 현금을 남기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대주주 측은 보유 중이던 주식 일부를 이미 매도한 데 이어 유증에 참여하지 않는 신주인수권(워런트) 물량도 매각을 예고하고 있어 매도 규모는 청약자금을 웃돌 전망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와 이준행 이사는 지난달 26일 시간외매매로 구주를 처분했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이들은 유상증자 청약자금 마련을 위해 구주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박셀바이오는 주주들을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 기준 박셀바이오의 소액주주 수는 약 8만8000명에 달하고 이들이 보유한 지분의 합계는 70.3% 수준이다. 부실 경영으로 회사 사정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소액주주들에게 십시일반 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1차 발행가액이 하락하면서 조달 규모가 일부 축소됐지만 여전히 939억원 규모의 대규모 증자가 예고돼 있다. 회사는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 487억원을 운영자금으로, 451억원을 시설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셀바이오는 현재 결손금이 약 381억원에 달하고 매출은 상장 이후 단 한차례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회사가 사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돈은 전무한 가운데 영업적자만 매년 수십억원씩 발생하는 상황이다.

 

회사는 지난 2020년 상장 당시, 2021년부터는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장담했다. 나아가 개발 중인 항암 면역치료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으며 2024년에는 매출 881억원에 영업이익 589억원을 달성할 예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상장 직후 주가가 20배 넘게 폭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2분기까지도 매출은 0원을 기록 중이고 수익성은 만성 적자의 늪에 빠져있는 데다 이제는 관리종목 지정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이르게 됐다. 지난 2020년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박셀바이오는 내년까지 관리종목 지정 요건을 면제받지만 내후년 매출액 30억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주주를 대상으로 9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하지만 정작 대주주 측인 이제중 대표와 이준행 이사는 구주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는 모양새다. 이들은 이번 유증에서 각각 30%만 청약에 참여하겠다고 밝히면서 각각 36억원, 2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유증 발표 이후 지속적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주가 흐름을 감안했을 때 최종 투입 금액은 이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최대주주인 이제중 대표는 구주 17만주를 매각해 이미 43억원을 확보했고, 이준행 이사는 13만주를 매각해 33억원을 확보하면서 예고된 청약자금을 상회하는 규모의 현금화를 단행했다. 아울러 청약에 참여하지 않는 워런트도 매각할 예정(배정 물량의 70%)이라고 밝히며 추가로 현금 확보에 나서려는 모습이다. 양도세 등을 감안해도 이들의 매각 규모는 청약자금을 웃돌 전망이다.

 

대주주 측은 앞서 지난 2월에도 14만2000여주를 장내 매도 등을 통해 처분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장내 매도 등으로 9만4000여주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해당 내용에 관해 회사의 문의하기 위해 수차례 취재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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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남 기자 Ear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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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이미 황제주라는데…목표가 줄상향 이유는?

삼양식품, 이미 황제주라는데…목표가 줄상향 이유는?

2025.05.16 11:46:13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삼양식품이 올해 1분기 해외시장에서 큰폭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성적표를 공개했습니다. 증권사들은 삼양식품이 이미 황제주에 등극했음에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습니다. 오는 하반기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밀양공장 생산량과 수출량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우려되기 보다는 주가 추가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여기에 해외수출 모멘텀이 이제 막 부각되기 시작했다며 향후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평가입니다. 삼양식품은 지난 15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37%, 67% 증가한 5290억원, 13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최대 실적으로 삼양식품 핵심 지적재산권(IP)인 불닭볶음면 브랜드를 앞세운 해외시장 공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세부적으로 해외매출은 4240억원으로 47% 증가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 매출이 각각 81%, 35% 확대된 1353억원, 1259억원을 기록했고 유럽에서도 246억원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해외를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고 긍정적인 환율 효과가 더해져 외형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습니다. 2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는 이어진다는 전망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양식품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38%, 63% 증가한 5861억원, 1458억원으로 제시하며 사상최대 실적 경신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시적인 선적 지연으로 1분기 반영 예정이었던 미국수출 매출 일부가 2분기에 이연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뿐만 아니라 생산효율 개선 및 라인별 조정으로 생산량도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특히 7월부터 밀양2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해외 일부지역에서 빚어지고 있는 불닭볶음면 품귀 현상이 완화, 실적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일부 채널과 유럽은 물량부족으로 1분기 매출 증가가 제한적이었다"며 "올해 상반기 이후 밀양 2공장 가동이 시작된다면 불닭볶음면 수출물량은 더욱 빠르게 증가해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이탈리아와 프랑스 메인스트림(주류) 채널 진출이 활발해지고 중국시장에서도 삼양식품 제품에 대한 관심이 환기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이번 상반기 주력 경쟁사들이 미국과 한국에서 가격인상을 단행해 중기적으로 매출성장과 수익성 확보 여력도 추가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전망 속에 증권사들은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습니다. 가장 높이 책정한 증권사는 한화투자증권으로 기존 12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42% 올렸고 키움증권이 12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조정하며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봤습니다. 이와함께 한국투자증권이 110만원→130만원, NH투자증권 113만원→130만원, KB증권 105만원→125만원 등으로 주가 눈높이를 높인 가운데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상향조정에 나섰습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오는 6월 밀양2공장 준공으로 공급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3분기부터 미국 등 전략국가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면서 외형성장과 이익률 상승 모두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상황에서 미국 메인스트림 중심으로 유의미한 판매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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