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전국에서 1만가구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주택이 가장 많은 경기도와 물량 적체가 이어지는 대구서 물량이 크게 늘은 것이 전체 증가율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30일 국토교통부의 2023년 10월 미분양 주택 통계에 따르면,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만224가구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월 물량인 9513가구와 비교할 경우 7.5%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954가구, 지방이 8270가구로 조사되며 전월 대비 각각 6.4%, 7.7%가 늘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가 916가구로 전월(756가구)보다 21.2%가 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서울도 408가구로 전월(390가구) 대비 물량이 늘었으며 인천은 630가구로 지난 9월보다 8.7% 감소했습니다.
지방에서는 대구가 전월 대비 26.8%가 늘은 903가구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대구의 경우 준공 전 미분양까지 합친 전체 미분양 물량이 연속해서 전국 유일하게 1만가구대를 이어가며 물량 적체현상이 심화되는 지역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제주 또한 전월(875가구)보다 14.4% 증가한 1001가구를 기록하며 '준공 후 미분양' 1000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방서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전남은 전월보다 12가구의 물량이 더 쌓이며 1340가구를 기록했습니다.
준공 전과 준공 후를 모두 합친 전국 전체 미분양 물량은 5만8299가구로 전월 대비 2.5% 감소하며 '준공 후 미분양'과는 대비되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수도권은 7327가구, 지방은 5만972가구로 전월 대비 각각 4.5%, 2.2%가 줄었습니다.
준공 후 미분양 증가세가 심화된 경기(4726가구)와 대구(1만376가구) 또한 전월 대비 4.9%, 1.2%의 감소율로 대조되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전국 전체 미분양 물량을 주택 규모별로 구분해 볼 경우 60~85㎡의 중형 면적에서 4만1670가구로 가장 많았습니다. 85㎡를 초과하는 대형 면적은 7786가구, 40~60㎡의 중소형 주택은 6529가구, 40㎡ 이하의 소형 주택은 2314가구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