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최근 식품업계에서는 ‘가잼비(가격 대비 재미)’에 이어 ‘플레잇팅(Play+Eating)’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단순히 먹는 것 이상의 즐거움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식품업계는 다양한 놀이 요소를 반영한 플레잇팅 제품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하림은 지난해 어린이식 브랜드 푸디버디를 론칭하고 맛과 놀이 요소를 갖춘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숫자 치킨너겟’은 0부터 덧셈, 뺄셈까지 숫자모양의 너겟으로 구성돼 아이들이 숫자 놀이를 하면서 식사 시간을 즐길 수 있습니다.
‘흔들흔들 팝콘치킨’은 치킨에 짜장·달콤치즈맛 시즈닝을 넣고 흔들어 주기만 하면 완성됩니다. 원숭이들이 팝콘치킨을 흔드는 TV 광고는 방영 초기부터 주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두 제품은 12시간 숙성한 국내산 닭고기로 만들었습니다.
해태제과의 DIY 놀이형 과자 ‘얼초(얼려먹는 초코 만들기)’는 과자에 놀이와 창의력을 접목한 제품입니다. 그 동안 얼초는 디즈니 프린세스, 앵그리버드, 타요, 라바 등 인기 캐릭터들과 협업했습니다. 보석만들기, 동물그리기, 공룡만들기, 크리스마스 에디션 등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습니다.
토이캔디는 어린이들에게 먹는 즐거움과 장난감을 얻는 재미를 선사해 인기가 높습니다. 페레로의 ‘킨더조이’는 달걀 모양 포장에 초콜릿과 함께 초소형 장난감을 담았습니다. 동봉된 QR코드를 스캔하면 킨더조이 모바일 앱을 통해 증강 현실 속에서 움직이는 장난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MZ세대 사이에서 ‘먹방 챌린지’로 밈을 형성한 제품도 있습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자체브랜드(PB)로 출시한 ‘팔도점보도시락’과 ‘공간춘쟁반짬짜면’ 등 점보라면 시리즈 2종입니다. 점보라면 시리즈는 일반 컵라면 8개를 합쳐 놓은 대용량 사이즈입니다.
해당 시리즈는 SNS상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먹방 챌린지를 이어가며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공간춘은 군마트(PX)의 인기 레시피로 알려진 공화춘짜장과 간짬뽕을 결합한 짬짜면으로, 취향에 따라 공화춘짜장과 간짬뽕을 반반씩 따로 조리해 나눠 먹거나 섞어 먹을 수 있습니다.
편의점 CU가 선보인 ‘카이막걸리’는 짜먹는 막걸리입니다. 막걸리 종류 중 하나인 이화주와 터키의 전통 디저트 카이막을 결합해 만든 퓨전 술입니다. 카이막의 꾸덕한 질감을 구현해 ‘꿀 뿌려먹기’, ‘요거트처럼 숟가락으로 떠먹기’ 등 취향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해 먹을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재미와 즐거움을 함께 소비할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제품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제품에 다양한 요소를 접목하는 식품업계 노력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