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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의 봄&톡] 미래 위험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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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10, 2016, 06:10:00

첫 번째 이야기_‘경주 지진 발생’..시간 있을 때 대비해 둬야

[정재혁의 봄&톡] 코너를 새롭게 연재합니다. 은 ‘보다, 보험(줄임말)'을, 은 ‘톡 건드리다, 이야기하다(Talk)'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풀어 보자면 ‘눈으로 보는 세상과 보험을, 톡 건드려보면서 이야기한다.'는 의미쯤 되겠습니다.
새내기 기자의 신선함을 살릴 수 있도록 형식과 내용 면에서 자율성을 보장해 줄 계획입니다. 여러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매달 500원만 내면 사고를 당했을 때 최대 1억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보험이 있다는 걸 소개받았을 때 가입을 거절할 사람이 있을까요? 그런데 그 사고라는 것이 미래에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면 어떨까요? 단돈 500원이라도 흔쾌히 낼 사람이 있을까요? 얼마 전 온 나라의 이슈가 됐던 경주 지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를 포함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지진은 남의 일일 뿐이었습니다. 이웃나라 일본이 수차례 큰 지진으로 피해를 입는 걸 여러 번 봐왔어도 저게 나의 일이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았죠. 어느 누구라도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겁니다.

 

400~500(아파트 기준). 지진 특약 보험료입니다. 아무런 근거 없이 누가 이렇게 해!”라고 해서 정해진 것은 아닌 걸로 압니다. 상품개발 담당을 하는 사람들이 위험률이나 각종 수치와 이윤 등을 고려해 뽑아낸 최적의 가격이었겠지요. 어쨌든 이전까지는 지진 위험에 대한 지불 비용 = 500이었습니다.

 

지난달 전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여진은 이달까지도 계속해서 발생 중입니다)은 사람들의 생각을 180도로 바꿨습니다. 지진이 현실적인 위협으로 느껴지자 사람들이 심각하게 걱정하게 된 거죠. 500원을 쓰는 것도 아까워했던 사람들이 지진 보험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보험사들은 갑작스럽게보험 판매를 중단했다가 이내 판매를 재개했습니다. 보험사 입장에서야 보험료나 가입조건 등을 재조정할 시간이 필요했을 텐데, 언론의 뭇매와 이에 따른 여론 악화로 너무 급하게 판매를 다시 시작한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했을 겁니다.


일련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든 생각은 우리 사회가 여전히 위험에 둔감하다는 점입니다. 리스크를 줄이는 데 드는 비용을 투자가 아니라 낭비로 보는 시각이 강합니다. ‘보험 무용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대개들 이와 비슷할 겁니다.

 

다소 결이 다를 수 있지만,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삼성이 최근 갤럭시노트7 리콜 때문에 조 단위의 피해를 봤다는데, 사고가 터지기 불과 며칠 전에 들어놨던 리콜보험을 해지했다고 합니다. 내부적으로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그런 판단을 내렸을 거라고 봅니다만, 결과적으로는 적잖이 아쉬워 보였습니다.

 

미래는 흥미진진하지만 두렵기도 합니다.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건 좋은 일입니다. 개인적으로도 항상 그런 태도를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미래라는 게 항상 내 생각대로만 펼쳐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원래 했던 얘기로 돌아가 보자면, 이번 지진이 다행스럽다고 느껴집니다. 큰 피해 없이 강력한 경고 메시지보내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우리에겐 시간도 주어졌습니다. 그 시간이 얼마나 될지, 그 사이에 얼마나 잘 대비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게 불안하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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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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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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