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코스닥 상장사 메디콕스는 미국 이차전지 전문회사 이오셀과 산업용 이차전지 시장에 진출해 오는 2029년까지 연 매출 1억300만달러(약 1362억원)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현경석 메디콕스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사업 설명회에서 "이차전지가 응용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 매력을 느껴 진출을 결심했다"며 "이오셀이 갖고 있는 생산 라인과 R&D 센터를 활용하면 배터리를 더 향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합작 법인 설립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오셀은 차세대 고용량, 고에너지, 급속충전 배터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배터리셀 모델의 개발을 진행 중이며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차전지 개발 과제도 추진 중이라는 설명이다.
합작법인은 배터리셀을 위탁 생산해 공급하는 '배터리셀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극 파운드리 사업과 소재개발부터 제품 설계, 설비 선정, 제조공정, 생산 안정화 등 이차전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현 대표는 "주된 사업은 셀 파운드리이고 특정 목적 셀이 필요한 수요처에 판매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적 사업이 될 것"이라며 "전극 파운드리 사업을 통해 초기 볼륨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극 공정은 양극과 음극 극판을 만드는 배터리 생산 방식으로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 수명, 품질을 결정하기 때문에 기술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 대표는 0.5기가와트시(GWh) 전극 파운드리 설비와 30메가와트(MWh) 셀 파운드리 설비를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2029년까지 2.5GWh 배터리셀 생산라인과 7.5GWh 용량의 전극 파운드리 생산라인을 확보해 1362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순이익 발생 시점에 대해서 메디콕스 관계자는 "순이익을 지금 논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3개년 이후부터는 조금이라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향후 합작법인의 지분 구성은 메디콕스 45%, 이오셀 55%로 구성될 예정이다. 향후 투자와 관련해서는 메디콕스가 자본 출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오셀은 기술과 관련된 지적재산권(IP)를 출자한다는 방침이다.
현 대표는 "초기 투자 비용은 약 3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며 "전극 파운드리를 만들 때 가지고 있던 조립 라인만으로 셀 파운더리 생산과 제조가 가능하기에 향후 추가 투자는 5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