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서울에 예정된 분양물량 중 77.2%는 '1000가구 이상' 규모인 대단지서 공급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분양예정 물량인 5만370가구 가운데 3만8888가구는 대단지 공급 물량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역 내 전체 공급물량과 비교했을 경우 약 77.2%로 전국에서 대단지 공급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서울의 경우 대부분의 분양이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고 있습니다. 대단지 공급물량 또한 정비사업 물량 만으로 따졌을 경우 3만7128가구로 대단지 총 공급물량 대비 95.5% 수준으로 집계되며 대부분의 물량을 차지했습니다.
최근 2년 동안 서울 내 대단지 분양 물량 대비 정비사업 물량은 100%였습니다. 지난 2022년 지역 대단지 분양물량인 2만833가구, 2023년 1만3194가구 모두 재건축, 재개발 등을 통해 공급된 물량으로 집계됐습니다.
공급 예정인 주요 대단지를 살펴볼 경우, 우선 오는 2월 서초구 신반포4지구 재건축 단지인 '메이플자이(3307가구 중 162가구 일반분양)'와 마포구 공덕1구역 재개발 단지 '마포 자이 힐스테이트(1101가구 중 456가구 일반분양)가 청약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서초구 방배5구역 재건축 단지 '디에이치 방배(3065가구 중 1686가구 일반분양)',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 역세권 재개발(3173가구 중 2758가구 일반분양), 강남구 청담동 삼익아파트 재건축 단지 '청담 르엘(1261가구 중 149가구 일반분양)' 등도 연내 공급물량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내 대단지 분양예정 물량은 10만3014가구로 권역 전체물량인 16만5377가구 대비 62.3% 가량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경기(8만7278가구)는 대단지 물량이 4만9264가구로 전체 분양예정 물량(8만7278가구)의 56.4%, 인천은 1만4862가구로 전체(2만7729가구)의 53.6% 비중이었습니다.
수도권과 지방(12만7430가구 중 7만2626가구, 57.0%)을 합친 전국의 대단지 분양 비중은 60.0%(29만2807가구 중 17만5640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건설업 침체와 주택시장 위축이 계속되며 주거 선호도가 높고 컨소시엄 시공으로 리스크 분산이 가능한 대단지 분양 집중 현상이 나타나는 분위기"라며 "대단지의 경우 조합 내분 등 변수로 일정 지연 여지가 있을 수 있으며 조합원 분을 제외한 물량만 일반분양으로 풀리기 때문에 예상보다 공급량이 적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여 수석연구원은 "원도심의 갈아타기 수요가 청약에 나서면서 일부 정비사업 대단지 위주로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