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미래에셋자산운용이 양도성 예금증서(CD) 1년물 금리에 투자하는 ‘타이거 1년 은행 양도성 예금증서 액티브(합성)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출시한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사장은 1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예금 투자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상품을 준비했다"며 "1년 정기 예금 수준의 금리를 매일 지급하기 때문에 투자 시점에 대해서 고민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펀드와 마찬가지로 상장돼서 거래되기 때문에 시장에서 중도환매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금융시장의 판도를 바꿀만한 상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도성 예금증서는 일반 정기예금과 달리 가입 시 액면 및 만기일을 설정하고 만기에 상환받는 권리 증서를 의미한다. 만기 전 중도상환하지 않고도 매매를 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거 1년 은행 양도성 예금증서 액티브(합성) ETF'는 KIS CD 1년 총수익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매일 고시되는 CD 1년물 금리를 추종한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당 상품을 오는 6일 총 2300억원 규모로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총보수는 0.05%로 설정됐다.
보수가 다른 상품에 비해 높게 잡혀있다는 지적에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은 "1년 금리를 운용하기 때문에 운용에 대한 비용이 조금 더 들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1년 금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게 된다면 기존 CD 금리와 큰 차별성이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어 총보수를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당 상품의 투자 포인트로 고금리, 고안정성, 고환금성을 꼽았다. 경쟁상품 대비 평균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고, 낮은 변동성으로 수익률을 예측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중도환매 수수료 없이 언제든지 매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1일 복리로 이자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어 단리와 비교했을 때 수익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정기예금의 경우 실질 수익률이 고시되는 금리보다 낮은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ETF는 상시 매수와 매도가 가능하며 중도 환매 수수료가 없다"고 설명했다.
해당 상품은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가 가능할 전망이다. 현행법상 퇴직연금 운용은 안전자산에만 적립금의 100%까지 투자할 수 있고 위험자산에는 70% 이하만 투자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당 상품이 채권 혼합형으로 투자 가능 안전자산으로 분류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상품 출시 배경으로 금리 인하 시기 지연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를 꼽았다.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 안전자산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기존 CD ETF는 91일물로 단기물 금리를 제공하지만 이번에 상장하는 ETF는 상대적으로 장기물 금리를 제공하는 게 가장 큰 차이"라며 "기존 상품은 잉여현금을 넣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면, 해당 상품은 정기 예금과 비교 대상이 될만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