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Game 게임

[주간게임노트] “플레이부터 직접 개발까지”…게임AI의 발자취와 미래

URL복사

Sunday, March 24, 2024, 00:03:25

GDC 2024의 773개 강연 중 64개가 AI 주제
기술 발전에 따라 진화한 게임 내 AI
플레이는 물론 개발까지 영역을 넓힌 AI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지난 18일(현지시간)부터 22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GDC 2024(Game Developers Conference,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가 게임업계에도 AI 활용이라는 화두를 던졌습니다. 

 

이번 GDC의 중심 화두는 단연 AI였습니다. 773개의 강연 중 64개의 강연이 AI를 주제로 열렸으며 개발과 마케팅, 플레이 경험 등 세부 주제도 다양했습니다. 한 때 게임 내를 단순히 배회하는 NPC에게 부여되는 역할 정도였던 AI는 어느새 업계의 가장 큰 화젯거리가 됐습니다.

 

게임사에서의 AI 활용과 발전

 

과거 게임에서의 AI 활용은 마을을 돌아다니는 NPC나 플레이어를 공격하는 적의 단순한 공격 패턴 정도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2001년 번지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FPS(1인칭슈팅게임) 장르 '헤일로' 시리즈는 적에게 본격적으로 AI를 도입하며 플레이어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헤일로에 등장하는 외계의 적들은 플레이어를 보고 무작정 달려드는 것이 아닌, 엄폐물을 활용하고 열세라 판단되면 후퇴를 하거나 겁을 먹고 도망가는 등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헤일로 시리즈는 AI를 활용한 수준 높은 플레이 경험을 선사하며 대흥행을 거뒀습니다. 헤일로 1편은 출시 4년 만에 500만장이, 2편은 하루만에 240만장이 판매됐습니다. 헤일로 시리즈의 흥행은 이후 출시된 다른 게임들의 AI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2014년 출시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에이리언:아이솔레이션(이하 에이리언)'은 1인칭 호러 서바이벌 장르 게임으로 본격적으로 AI가 게임플레이의 핵심이 된 작품입니다. 게임 속 주요 적으로 등장하는 에이리언은 한 마리뿐이지만 플레이어는 이를 처치할 수 없고 도망만 다닐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에이리언을 공포의 존재로 만든 건 바로 에이리언이 플레이어의 게임플레이를 '학습'한다는 점이었습니다. 플레이어가 책상 밑에 주로 숨는다는 것을 파악해 책상 밑부터 뒤진다던가, 배후는 확인하지만 천장을 확인하지 않는 플레이어를 보며 천장을 따라 위에서 덮치는 등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지능적인 적의 등장이었습니다.

 

 

이후, 기술의 발전에 따라 게임 내에 다양한 AI가 도입되었고 보다 실제와 같은 경험을 주고자 하는 게임사들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동료의 죽음에 애도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서두르지 않는 플레이어에게 잔소리를 하는 등 게임 속 AI의 역할도 이미 다양합니다.

 

AI, 게임 속에서 게임 밖으로

 

현재의 게임과 AI 관계는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게임 속에서 플레이어들의 경험 만족 향상을 위해 존재해왔다면 이제는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고 심지어 스스로 개발하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MS 수석 응용 과학자 아드리안 드 윈터(Adrian de Wynter)는 'GPT-4가 둠을 실행할 수 있는가?(Will GPT-4 Run DOOM?)'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오픈AI가 개발한 GPT-4가 고전 FPS게임 '둠'을 부분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GPT-4가 게임을 이해할 수 있도록 게임 이미지를 텍스트로 변환한 후 개발된 별도의 툴로 GPT-4가 정보를 수집하는 즉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한 결과, GPT-4는 퍼즐을 풀고 적과 교전하는 등 게임에서 요구하는 지시 사항을 이행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해당 연구는 LLM(거대언어모델)이 학습을 통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것과 달리 GPT-4는 자체 추론만으로 바로 게임플레이가 가능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비록 사람보다는 부족한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인공지능이 사전 학습 없이 게임플레이를 했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합니다.

 

한편, '알파고'로 유명한 구글의 '딥마인드'는 게임을 만드는 생성형AI '지니(Genie)'를 지난 5일 공개한 바 있습니다. 사용자가 지니에 ▲합성 이미지 ▲사진 ▲스케치 등을 집어넣거나 검색어 입력을 하면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2D플랫포머 게임이 생성됩니다. 비록 초기 단계이지만 AI가 간단한 정보만을 바탕으로 자체적으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보여준 것입니다.

 

 

게임 속 NPC와 적으로 존재하던 AI는 이제 게임 밖으로 나와 플레이어이자 개발자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게임업계에서 AI가 어떤 위치까지 올라갈지 게임업계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이종현 기자 flopig2001@inthenews.co.kr

배너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증시 ‘휘청’…증권가 "충격파 크지 않을 것"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증시 ‘휘청’…증권가 "충격파 크지 않을 것"

2025.05.19 20:50:58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충격이 국내 증시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개장 초반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용등급 강등의 원인인 미국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가 주식시장 펀더멘털(기초체력)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9%(23.45포인트) 내린 2603.42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1.56%(11.32포인트) 하락한 713.7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무디스(Moody’s)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양대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와 부채가 급증했다는 이유로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AA+)'으로 한 단계 낮췄습니다. 미국 국가부채는 이달 17일 기준 약 36조2000억 달러로 우리 돈 5경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전년동기 대비 1조6000억 달러(한화 약 2227조5200억원)나 늘면서 미국 역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투자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었지만 증권가는 그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예고된 이벤트였던 데다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낙폭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무디스는 이미 2023년 1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며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동일 이벤트마다 관찰되는 낙폭도 점차 축소되고 있습니다. 무디스에 앞서 등급을 하향 조정한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지난 2011년 8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처음으로 등급을 내린 당시 코스피는 3.82% 하락했고 피치가 하향 조정했던 2023년 8월에는 1.9% 떨어졌습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무디스 조치는 후행적인 조치로 그동안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해 온 점을 감안하면 2011년처럼 주식시장에 충격타를 던지는 이벤트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이미 지난 14년 동안 금융시장이 소화했었던 이벤트로 이전 사례들보다 낙폭은 낮아질 공산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더불어 미국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가 주식시장 펀더멘털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을 뿐 더러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조기에 해소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슈로 미국의 리세션(경기침체) 확률이 상승하고 장기금리가 획기적으로 오르지 않는 이상 주식시장 펀더멘털이 변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지난 4월 미국 달러 자산에 대한 동시 매도 흐름이 나타나자 상호 관세 유예 조치를 발표했는데 이번 이슈로 한국, 일본, 인도, 유럽연합(EU)과 무역 합의를 더 서두르려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2011년과 2023년 당시 S&P500 흐름을 참고해 보면 이번 등급 하향으로 주식시장은 단기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지만 향후 경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정으로 위험자산에 대해 과도한 경계심리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결국 신용등급 강등은 증시에 조정을 유발할 수는 있겠지만 최근 관세 협상 기대로 빠르게 주가가 반등하는 과정에서 누적된 단기 차익실현 재료에 국한될 것"이라며 "주식 포지션 축소로 대응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