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정부가 지난해 6월 도입한 '청년도약계좌'에 올 4월말 현재 123만명이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서울 중구 '청년도약계좌 비대면상담센터'에서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운영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집계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지난 4월말 기준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현황을 보면 가입자 평균연령은 28.1세, 가입기간은 평균 4.7개월입니다. 평균 납입잔액(일시납입액 포함·이자 및 정부기여금 제외)은 469만원이고 정부기여금 수령액은 평균 17만원입니다.
청년도약계좌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공약에서 청년층에 자산형성 기회를 만들어주겠다며 도입을 약속한 정책형 금융상품으로 월 최대 납입액 70만원의 5년 만기 적금입니다. 청년가입자가 매달 40만~70만원을 납입하면 정부가 월 최대 2만4000원의 기여금을 더해주고 이자소득에 비과세 혜택을 부여합니다.

가령 5년간 매달 70만원씩 총 4200만원을 납입하면 은행 이자와 정부기여금 등을 합해 만기 때 5000만원 안팎의 목돈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청년도약계좌가 청년들의 대표금융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청년도약계좌는 자산 형성·축적의 기틀이자 청년층 자산포트폴리오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은행권은 청년도약계좌 주요개선사항으로 3년이상 가입 유지시 적용하는 중도해지이율을 당초 1.0~2.4%에서 각 은행별 청년도약계좌 기본금리 수준인 3.8~4.5%(시중은행 4.5%, 지방은행 3.8~4.0%)까지 상향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은행권 3년만기 적금금리(3.0~3.5%)보다 높은 수준으로 청년도약계좌 가입 3년 유지시 연 6.9%(2400만원 이하 소득·매달 70만원 납입 가정)의 일반적금상품에 가입한 것과 같은 수준의 수익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와 함께 서민금융진흥원은 올해 하반기 '원스톱 청년금융컨설팅센터'(가칭)를 개설·운영합니다.
청년들의 금융상황 평가, 교육, 신용·부채관리 컨설팅, 자산관리를 종합지원하는 거점으로 재무설계 전문인력이 배치될 예정입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먼저 6월중 대면상담센터를 열어 비대면 전화상담이 어려운 시청각장애 등 취약청년 상담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청년들은 결혼, 주거마련, 출산 등 생애주기 관련 정책과 연계성을 높이고 비교적 긴 만기까지 납입시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면 청년층 가입수요가 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6월중 청년 30여명 내외로 포커스그룹을 구성해 청년도약계좌 개선 아이디어 발굴 등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관계기관·전문가와 함께 '청년금융실무작업반'을 상시운영해 청년도약계좌 등 청년금융 분야 정책과제를 발굴·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