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홈플러스가 자사 기업형 슈퍼마켓(SSM) 익스프레스 사업부문 매각 검토 배경을 밝히며 직원들의 고용 안정이 전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분할매각 검토가 마트산업노동종합 홈플러스지부가 주장하는 대주주 사모펀드 MBK의 투자 회수 목적이 아님을 분명히 했습니다.
홈플러스는 2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마트노조 홈플러스 지부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부문 매각 검토’와 관련해 왜곡된 정보를 바탕으로 현실과 어긋난 그릇된 주장을 하고 있어 여러 이해관계자분들께 사실에 기반해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회사는 불확실성이 높은 경제환경 하에서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사업구조 재편과 재무강화를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익스프레스 사업부문 매각 검토는 그런 격변기를 맞은 유통업계에서 홈플러스가 생존을 넘어 지속성장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지 중 하나라는 겁니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매각이 이뤄질 경우 반드시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전제로 진행하겠다는 것을 이미 수차례 공개적으로 약속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만약 매각이 성사된다면, 매각 대금은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확대와 온라인 배송인프라 및 서비스 강화 등 핵심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재원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전액 사용될 예정"이라며 "대주주의 투자 회수 목적이 아님을 다시 한 번 강조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또 "2015년 MBK 파트너스 인수 이후 현재까지 주주사는 단 한번도 배당금을 수령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홈플러스의 메가푸드마켓 같은 점포 리뉴얼, 온라인사업 강화 등을 위해 홈플러스가 1조원 상당의 투자를 집행할 수 있도록 했으며 향후에도 계속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홈플러스는 최근 3년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매출 및 이익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오프라인 대형마트 규제와 소비 트렌드 변화, 2019년 전 직원 정규직화에 따른 인건비 증가 등에도 2022년 턴어라운드를 달성한 이후 2년 연속 실적 개선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회사는 "익스프레스 역시 즉시배송(퀵커머스) 확대를 위한 인프라 투자(IT, 온라인 서비스, 배달 네트워크)를 통해 최근 2년 간 즉시배송 매출이 연 평균 80% 이상 증가했다"며 "점포가 소재한 지역상권 특화매장 전환을 통해 리뉴얼 매장 매출이 전년 동일 대비 최고 50%대까지 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전환 매장은 연평균 매출이 20%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온라인부문에서 배송시스템 확대, 온라인 플랫폼 업그레이드 등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결과 최근 5년 간 매출이 매년 평균 20% 이상 신장했습니다. 매출은 최근 3년 간 연속으로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다만 홈플러스는 아직까지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한 상황입니다. 익스프레스 매각이 이뤄지면 오프라인 마트(하이퍼)와 매장 기반 당일배송 등 온라인사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어떤 환경 하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유통기업으로 지속 성장해나가는 것이 홈플러스의 목표"라며 "익스프레스 매각도 이러한 배경 하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