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국내 대표 게임업체인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의 올해 2분기 실적은 희비가 교차했습니다.
넥슨[225570]과 넷마블[251270]이 각각 역대 최고 2분기 기록과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호실적을 달성한 것과 달리 엔씨소프트[036570]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급감하며 적자를 면하는 데에 그쳤습니다.
넥슨은 2분기 매출 1조762억원, 영업이익 397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 64% 증가한 수치로 역대 2분기 최대 매출을 거뒀습니다.
넥슨은 지난 5월 중국에서 출시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덕에 높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외에도 '메이플스토리', 'FC온라인' 등 기존 IP 타이틀 게임들도 국내외에서 꾸준한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중국 46%, 한국 40%, 북미·유럽 6%, 일본 4% 등으로 나타났으며 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60%를 돌파했습니다. 이번 글로벌 매출 총합은 전년 동기 대비 57% 급증한 수준입니다.
여기에 지난 7월 출시한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가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 26만명, 스팀 주간 매출 글로벌 전체 1위라는 기록을 세우며 3분기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넷마블은 2분기 영업이익 111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넷마블 입장에서는 전년 4분기부터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중 희소식입니다. 매출 역시 78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했습니다.
이는 지난 5월 넷마블이 출시한 '나혼자만레벨업: 어라이즈(나혼렙)'의 흥행이 주효했다고 넷마블은 설명했습니다. '나혼렙'은 2분기 전체 게임 매출 중 20%를 차지했으며 이는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9%)'보다 확연히 높은 비중입니다.
지역별 매출은 북미 40%, 한국 24%, 유럽 13%, 동남아 10%, 일본 6% 등으로 집계됐으며 한국 시장은 ‘나혼렙’의 출시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7%p 증가했습니다.
넷마블은 하반기에 ▲방치형 RPG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수집형 전략 게임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 ▲수집형 RPG '데미스 리본' 신작을 출시하며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매출 3689억원, 영업이익 8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2%, 74.9% 급락했습니다. '리니지M'을 제외한 리니지 시리즈 게임들의 부진으로 인해 게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4% 감소한 것이 뼈아팠습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체 매출의 5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2182억원에 그쳤습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한국 시장이 65.2%였고 이어 아시아 15.4%, 북미유럽 9.2%, 로열티 매출 10.2%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8일 한국·일본·대만 시장에 신작 RPG '호연'을 출시하고 9월 17일에는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쓰론 앤 리버티(TL)'의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해 반등을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