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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이 쏘아 올린 6공 비자금…엄마의 안방 비자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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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ugust 29, 2024, 17:08:17

“돈 없다” 노 전 대통령 추징금 16년만에 완납
최-노 이혼 소송서 김옥숙 여사 '904억 메모' 또 비자금 수면 위로
김옥숙 여사, '904억 메모' 외 아들 재단에도 147억 기부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내가 갖고 있는 재산은 연희동 집과 예금이 전부입니다."”

 

1988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취임 직후 ‘보통 사람’을 내세우며 이같이 밝히고 국민 앞에 다가섭니다. 그리고 약 10년이 지난 1997년 4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일가는 46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징역 17년에 추징금 2628억 9600만원을 선고받습니다. 이를 인정하고 완납하기까지는 16년이 걸린 2013년입니다.

 

낼 돈 없다더니 2005년 12억

 

추징금을 낼 돈이 없다고 항변하는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가 등장합니다. 1995년 비자금 수사 당시 이른바 김 여사의 '안방비자금' 의혹이 국회와 언론에서 제기되지만 당시에는 뚜렷한 증거가 드러나지 않은 채 흐지부지됩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2005년 대검 중앙수사부는 추징 과정에서 12억원이 입금된 김옥숙 여사 예금계좌 2개를 발견합니다. 김 여사는 비자금이 아니라고 항변하면서도 마지못해 추징에는 동의합니다. 그럼에도 당시 검찰은 자금 출처는 따로 조사하지 못했습니다. 김옥숙 여사가 평생 소득활동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2024년 다시 드러난 비자금

 

김옥숙 여사를 통해 비자금이 뜬금없이 다시 등장하는 것은 최태원-노소영의 이혼 소송 과정에서입니다.

노소영 아트나비 관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 재산분할 소송에서 904억원이 담긴 '김옥숙 메모'를 공개하며 세상을 놀라게 합니다. 이 자금 중 약 300억원을 SK 측에 전달했고, 최태원 회장이 이 비자금을 근간으로 그룹 성장을 이끌었으니 1조 38000억원을 노 관장측에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입니다.

 

‘300억’ 메모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자금이 오히려 노 전 대통령의 노후를 대비해 SK 측이 준비해 전달하려 했다는 ‘노후 보장’ 자금이라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당시 이 상황에 개입된 손길승 전 SK 회장 등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김 여사를 중심으로 노씨 일가의 새로운 자금 흐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 여사는 아들 노재현 씨가 원장으로 있는 동아시아문화센터에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무려 147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아시아문화센터는 2012년 설립된 한중문화센터에서 시작된 재단입니다. 동아시아 국가 상호간 전략, 문화 협력 및 청년교류를 주요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노 전 대통령의 중점 사업이었던 대 중국 외교를 기리는 '노태우 정부의 북방정책' 평가 사업 등 개인재단처럼 운영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사무실 주소도 노 전 대통령이 살던 연희동 건물에 있습니다.

 

특히 동아시아문화센터의 대부분 자산은 김옥숙 여사의 기부금으로 형성됐습니다. 재단이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김 여사는 2016년 10억원을 시작으로 2021년 20억까지 5회에 걸쳐 147억원을 기부했습니다. 2020년에는 무려 95억원을 출연했고 노소영 관장은 2012년 한중문화센터 설립 당시 가장 많은 5억원을 기부했습니다.

 

재단이 지출하는 연간 사업비용은 김 여사 기부금의 이자 수준인 1억~2억원에 불과합니다. 2023년도 기준 연간 총사업비용은 1억 9000만원이고 이중 공익목적 사업은 5000여만원으로 나타납니다.

 

김옥숙 여사가 아들이 운영하는 재단에 비자금을 기부했다면 정당성과 절차에 모두 문제가 있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입니다.

 

A 변호사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규칙에 따른 출연자 명세서에 이사장인 노재헌 원장과 기부자인 김옥숙 여사의 관계에는 '해당없음'으로 기재됐다”며 “이는 과세당국의 눈을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닌 지 조사가 필요한 대목이다”고 말했습니다.

 

평생 경제 활동을 한 바 없고 불법 비자금 추징 납부를 힘겨워했던 김옥숙 여사의 거액이 이번 최태원-노소영 이혼 소송 과정에서 새삼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노 관장이 이혼 소송에 활용하기 위해 제시한 메모로 드러난 ‘안방 비자금’의 실체에 대한 조사의 필요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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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식 기자 hspark@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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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삼성전자와 개발한 ‘스마트 안경’ 깜짝 공개…실시간 시연 선보여

구글, 삼성전자와 개발한 ‘스마트 안경’ 깜짝 공개…실시간 시연 선보여

2025.05.21 11:42:5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구글이 2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I/O)에서 삼성전자[005930]와 협업해 제작한 '스마트 안경'을 소개했습니다. 구글은 이날 콘퍼런스를 통해 자사의 대표적 제품인 검색 기능을 강화하는 AI 기능을 대거 소개했습니다. 이후 행사 예정 시간인 90분을 넘어 기조연설의 막바지에 스마트 안경 선보였습니다. 샤람 이자디 구글 안드로이드 XR 부사장은 무대에 올라 "AI를 위한 자연스러운 형태인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의 힘을 당신이 있는 곳으로 가져온다"라며 "안경을 쓰면 초능력을 얻을 수 있다"라고 제품을 소개했습니다. 제미나이 라이브는 사람이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AI가 마치 앞을 보는 것처럼 실시간으로 영상을 인식해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구글은 지난 2013년 '구글 글라스'를 출시했으나 너무 시대에 앞서나갔다는 평가와 함께 2년 만에 단종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출시를 통해 10년 만에 재출시한 것입니다. 특히, 이번 스마트 안경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시장에 재진출 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구글, 퀄컴과 협업해 개발해 온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을 출시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이날 구글은 스마트 안경의 기능을 시연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용자의 스마트폰과 연결된 스마트 안경은 내장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화면을 표시했으며 눈앞에 구글 지도를 띄워줘 길을 찾게 돕고 외국인과 대화 중에는 실시간 번역을 해주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구글은 이어 스마트 안경 시제품을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도 스마트 안경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양사가 이 부문까지 협업을 확장한다고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최초입니다. 스마트 안경의 디자인 파트너로는 한국 업체인 젠틀몬스터와 미국 브랜드인 와비 파커와 함께 했습니다. 이자디 부사장은 "삼성과 파트너십을 헤드셋을 넘어 스마트 안경까지 확장하며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라며 "우리는 생태계가 훌륭한 안경을 만들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자디 부사장은 스마트 안경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실시간 번역 기능을 선보이면서 아직은 시제품이기에 기능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실시간 번역이 가능한데 시도해 보겠다"라며 "이건 매우 위험한 시연일 수 있다"라고 말하며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그가 다른 시연자와 서로 다른 언어로 대화를 진행하자 서로의 말이 실시간 번역돼 안경 오른쪽 위에 자막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내 네트워크 문제 등으로 기능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이자디 부사장은 "내가 아직은 위험한 시연이라고 한 이유다"라고 말해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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