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한미약품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미국비만학회에 참가해 비만치료제 ‘HM17321’에 대한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고 6일 밝혔습니다.
한미약품은 학회에서 HM17321을 통한 체중 감량의 양적·질적 개선 효능과 개발 전략을 확인한 비임상 연구 결과 2건을 포스터로 발표했습니다. HM17321은 GLP-1을 비롯한 인크레틴 수용체가 아닌 ‘CRF2 수용체’를 타깃해 지방만 선택적으로 감량하면서 동시에 근육은 증가시키도록 설계됐습니다.
현재 GLP-1 기반 비만치료제는 15~20% 수준의 효과적인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지만, 감량 체중의 최대 40% 수준이 근육 손실에 기인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 식욕을 억제하는 작용 기전으로 약물 중단 시 기초 대사량 감소, 지방 재축적(요요 현상)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비만 동물 모델에서 HM17321 투약 시 GLP-1 기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내면서도 제지방량과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차별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매달리기를 통해 근육 기능을 평가한 결과 단독요법에 의해 근 기능이 정상 동물 수준으로 회복되는 효과를 확인했다는 입장입니다.
또 한미약품은 비만을 모사한 지방세포에서 HM17321 투약 시 지방 분해를 촉진하고 지방세포의 표현형을 정상 수준으로 개선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HM17321이 인간 근육세포에도 직접 작용해 근육의 양적·질적 개선에 기여하는 것을 증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발표에서는 HM17321이 한미의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LA-GLP/GIP/GCG, 코드명 : HM15275) 및 세마글루타이드와의 병용요법에서도 각각의 단독요법 대비 체중과 지방량의 유의미한 감소와 함께 불가피한 제지방 감소를 보호한다는 내용의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HM15275의 효능이 식이 조절과 더불어 최적화된 삼중 작용을 통해 대사 표현형을 개선하고 에너지 대사를 늘려 발현된다는 점을 규명했습니다. 또 HM15275가 수술적 요법에 따른 체중감량 효과에 버금가는 효능을 토대로 비만치료 영역에서 ‘계열 내 최고 신약’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올해 한미약품은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 HM15275와 신개념 비만치료제 HM17321을 글로벌 학회에서 발표하며 비만치료 분야에서 입지를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신약 R&D 의지와 집념으로 세상에 없는 혁신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