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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만에 끝난 비상계엄”…국내 증시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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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December 04, 2024, 15:12:56

‘외국인 이탈+탄핵 정국 돌입’ 등 변동성 확대 요인 존재
유동성 지원 따른 단기 안정화 기대도
향후 제조업·원전·금융 관련 종목 약세 전망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긴박했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이후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단기 외국인 이탈과 함께, 향후 탄핵 정국으로 돌입 시 불확실성이 반복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빠른 수습 이후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향후 국내 증시가 약세 압력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 경제의 불확실성이 중장기적으로 국가신용등급에 불리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신용평가사의 한국 전망이 달라질 개연성이 높아졌다"며 "한국은 무디스 기준으로 상위 세 번째인 'Aa2' 등급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해당 등급에 변화가 발생한다면 한국 주식을 보는 해외 투자자 시각도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주식 시장에서 이탈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한국 주식 시장 펀더멘털 변화 요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매수 대응이 유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후 탄핵 정국으로 돌입하면서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금융시장 내 불확실성 반복에 대비가 필요하다"며 "연말 탄핵정국으로 진입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 불안 요인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외환, 채권, 주식의 트리플 약세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빠른 시일 내에 수습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이탈 확대 가능성은 정치 리스크를 얼마나 빠르게 수습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수습이 되면 증시는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중 연구원도 "정부가 적극적 시장 안정화 조치를 피력했다"며 "유동성 지원에 따른 금융 시장 변동성 높이는 제어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해제되는 과정에서 환율과 야간 선물 시장 등 낙폭이 축소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격 강도는 제한적인 전망"이라며 "국내 증시와 환율 시장이 극심한 저평가 영역에 있는 만큼 점차 안정을 찾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향후 제조업, 원전, 은행 관련 종목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웅찬 연구원은 "밸류업 정책 관련 금융주, 원전, 대왕고래 유전 시추 등 정책 관련 주식이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며 "정권의 변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치 변화 가능성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향후 수출 비중이 높은 제조업은 경계해야 할 것"이라며 "현 정부 정책 기조에 부합했던 원전과 은행 등도 단기 변동성에 노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시 변동성에 방어적인 특성을 보이는 음식료, 통신, 서비스 등의 업종은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 가까이 급락한 2450선에서 출발한 뒤 장중 2.3% 넘게 급락하다가 1.4% 하락한 2460선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1.9%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와 선물 시장에서 각각 4000억원, 240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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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희 기자 br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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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2연속 인하로 연 3…“경제성장 불확실성 높아”

기준금리 2연속 인하로 연 3%…“경제성장 불확실성 높아”

2024.11.28 15:17:49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8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3.00%로 0.25%p 인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0월 3.50%에서 3.25%로 0.25%p 낮추며 3년2개월만에 통화긴축 기조를 탈피한 한은이 금리동결로 기운 시장의 전망을 깨고 2차례 연속 금리를 내린 것입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환율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물가상승률 안정세와 가계부채 둔화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장의 하방압력이 증대됐다"며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경기 하방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하향조정 배경을 밝혔습니다. 한은의 2연속 금리인하는 수출둔화와 내수부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정부 출범 리스크 등이 작용한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습니다. 지난 8월 전망보다 0.2%p 낮춘 것입니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1%에서 1.9%로 내려잡았습니다. 한은이 추산한 잠재성장률(2%)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향방에 따른 경기와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이 증대됐다"며 "성장경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내경제의 성장흐름이 당초 예상보다 약화했다"며 "내수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수출은 정보기술(IT) 부문 회복세 약화, 주력업종에서 경쟁심화 등 구조적 요인에 영향을 받아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성장의 하방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결정했다"며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면 경제성장률이 0.07%p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본인을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인하' 의견, 나머지 2명은 '동결' 의견을 각각 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총재는 "6명 중 3명은 향후 3개월 내 연 3.00%보다 낮은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이라며 "나머지 3명은 3.00%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로 부동산 가격 상승세나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11월 이후에도 가계대출은 주택거래량 감소, 거시건전성 정책 영향 지속 등으로 당분간 둔화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총재는 또 "가계부채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가산금리가 오른 것은 금융안정 도모를 위해 치러야 할 비용이었다"며 "내년초부터 가산금리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니 길게 봐달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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