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삼성중공업은 국내 대표 선사인 에이치라인해운과 '선박용 디지털 솔루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대형 선박의 운항 효율성과 안전성 향상에 필요한 디지털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실선 적용을 통한 상용화 검증에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에이치라인해운이 발주해 건조 중인 LNG운반선에 '경제운항 솔루션'과 '선박관리 솔루션'을 탑재하고, 한국~호주 노선에서 운항 중인 벌크선에는 '경제운항 솔루션'과 '환경규제 대응 솔루션'을 적용해 실제 운영 환경에서 효과를 정량적으로 검증할 예정입니다.
경제운항 솔루션은 AI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선박 운항 조건에 따른 최적 항로와 운항 전략을 도출함으로써 연료 소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특히 LNG운반선에서는 화물창 내 증발가스(BOG, Boil Off Gas)를 최적화해 연료 사용량과 화물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선박관리 솔루션은 디지털트윈(Digital Twin) 기술을 적용해 항해 중 주요 장비 상태와 구조 강도, 피로 성능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선박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IMO-DCS(선박유 사용정보 보고), CII(선박 탄소집약도지수) 등 규제 대응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환경규제 대응 솔루션'을 통해 체계적으로 수집·분석할 계획입니다.
삼성중공업과 에이치라인해운은 이번 협력을 통해 디지털 솔루션 상용화는 물론, 스마트십 기반 자동화 및 무인화 기술의 산업 현장 적용을 선도적으로 추진할 방침입니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부사장)은 "디지털 솔루션은 선박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고객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맞춤형 디지털 기술 개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