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기업 인터브랜드가 17일 서울 워커힐 빛의 시어터에서 '2025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브랜드 정반합'을 주제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50대 브랜드를 발표했습니다.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올해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Top 50의 브랜드 가치 총액은 약 234조7717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상승했습니다. 장기적인 불확실성과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민첩한 전략과 꾸준한 혁신을 바탕으로 성과를 이룬 국내 기업들의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가입니다.
브랜드 가치 1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12% 상승한 122조1870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했으며, 현대자동차는 14.6% 상승한 27조9284억원으로 2위를 유지했습니다.
이어 기아가 9조8283억 (16.6% 상승)으로 3위, 네이버가 7조8612억원(8.9% 상승)으로 4위, LG전자가 7조 8571억원(40.9% 상승)으로 5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들 다섯 개 브랜드는 전체 브랜드 가치의 약 74.8%를 차지하며 국내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위는 국민은행으로 3.6조원의 브랜드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전년 대비 두 계단 상승했으며 13년 연속 은행권 1위를 유지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43위), 삼양식품(47위), 야놀자(50위)는 올해 처음으로 5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CDMO(위탁생산개발) 공장을 운영하며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을 확대했고,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영향력을 강화했습니다. 야놀자는 브랜드를 ‘NOL’로 리브랜딩하며 여행·여가·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정체성을 새롭게 설정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다이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브랜드 가치가 크게 상승한 기업으로 꼽혔습니다. 지난해 49위로 첫 진입한 후, 올해는 5계단 상승한 44위에 오르며 'Top Growing 브랜드'로 선정됐습니다. 생활용품을 넘어 뷰티,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발전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쿠팡은 와우멤버십 기반의 생활 밀착형 서비스와 프리미엄 카테고리 확장 등을 통해 처음으로 'Top 10'에 진입했습니다. 쿠팡은 전년 대비 올해 브랜드 가치가 9.3% 상승한 2조981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브랜드는 브랜드 전략의 본질을 재정의하며,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브랜드가 어떻게 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지를 이번 발표를 통해 제시했습니다. 브랜드 정반합이라는 주제 아래, 기존의 정설(正)에 대한 반(反), 그리고 새로운 합(合)으로 나아가는 브랜드 진화의 과정을 강조했습니다.
문지훈 글로벌 대표 파트너는 "브랜드 전략은 이제 고정된 공식이 아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지속적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브랜드의 본질과 가능성을 다시 조명하고, 이를 통해 장기적인 브랜드 리더십을 고민하는 기업에게 실질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