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제19회 부산콘텐츠마켓(BCM) 2025가 지난 5월 30일 부산 벡스코에서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성황리에 폐막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사)부산콘텐츠마켓조직위원회가 주관했으며, ‘글로벌 콘텐츠 허브, 부산’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개최돼 아시아 대표 콘텐츠 마켓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습니다.
총 51개국 688개 기업, 2202명의 바이어와 셀러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총 거래액은 2억2540만달러로 전년 대비 382만달러 증가한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웹툰, 애니메이션, AI 기반 콘텐츠 등 최신 미디어 트렌드가 반영된 콘텐츠가 다수 소개됐으며, 중국·몽골·인도 등 주요 국가의 공동관 확대와 더불어 탄자니아·감비아 등 아프리카 국가의 유치로 해외 시장 다변화에도 박차를 가했습니다.

이번 BCM에서는 유망 콘텐츠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중소기업 지원관이 운영됐으며, 글로벌 콘텐츠 제작을 위한 다양한 투자협약이 체결됐으며, 싱가포르 국영방송사 미디어코프(Mediacorp TV Singapore)와 국내 제작사 미스터 로맨스는 국제공동제작 MOU를 체결했으며, 총 5건의 투자협약이 성사됐습니다.
또한 콘텐츠 제작업체와 투자자문단 간 1:1 비즈니스 상담 프로그램인 '비즈매칭(BIZ Matching)'은 행사 기간 동안 총 205건이 진행돼 실질적인 협업 가능성을 확인시켰습니다.

BCM콘퍼런스 2025는 콘텐츠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는 지식 공유의 장으로 구성됐으며, AI 윤리, 글로벌 OTT 진출 전략, 웹툰·게임 IP의 미디어믹스 확대 등 다양한 주제를 심도 있게 다뤘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의 이도윤 감독과 이낙준 작가는 웹소설의 영상화 과정과 매체 간 재창작 전략, 수익 구조 등에 대해 실질적 인사이트를 제공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외에도 중국 헝디엔 월드 스튜디오와 함께한 기자회견, 홍콩·중국 콘텐츠 제작 트렌드, AI 기반 뉴미디어 플랫폼 개발 세션 등도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올해 BCM에서는 일반 대중이 참여하는 B2C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됐으며, 대표 행사인 ‘칸시리즈X부산(CANNESERIES X BUSAN)’은 프랑스 칸 국제 드라마 페스티벌과 협력해 9편의 글로벌 콘텐츠를 상영했습니다.

이수혁, 오마이걸 아린, 박용우, 강훈 등 배우들이 핑크카펫 행사에 참여했으며, 작품 상영에 앞서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무대인사도 마련됐습니다.
‘BOSA(BCM OTT Series Awards)’는 APPLE TV+의 '배드 시스터즈'를 비롯한 글로벌 작품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중증외상센터'는 작가상과 메디컬 장르 부문 작품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시아숏폼드라마어워즈’는 한국·일본·중국 3개국 창작자들이 참여한 세계 최초의 숏폼 콘텐츠 시상식으로, 문화적 정체성과 창의성을 기준으로 수상작을 선정해 업계의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대상은 중국 작품 'The Saintess'가 수상했으며, AI 활용상, 글로벌시장진출상 등 총 9개 부문에서 숏폼 콘텐츠의 사회적 감수성과 가능성이 조명됐습니다.
조직위원회는 내년 BCM 20주년을 맞아 ‘연결을 넘어 융합으로’를 핵심 키워드로, 창작자·투자자·관람객이 유기적으로 소통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혔습니다. 또한 산업 간 경계를 허무는 B2C 프로그램과 K-콘텐츠의 미래를 조망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BCM의 도약을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