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한국 완성차 업체 5개사의 6월 실적이 내수 시장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소폭 증가했습니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등 5개사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총 69만1507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68만9987대 대비 0.2% 증가했습니다. 전월 실적인 68만9311대와 비교해도 0.3% 상승한 수치입니다.
내수 시장의 회복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6월 국내 판매는 총 11만7712대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5.0% 늘었고, 전월 대비로도 3.9%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인기 모델을 중심으로 한 신차 수요와 SUV, 친환경차 등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시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기아의 쏘렌토가 7923대를 기록하며 6월 국산차 판매 1위에 올랐고, 현대 아반떼(7485대), 기아 카니발(6714대), 스포티지(6363대), 현대 그랜저(5579대)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해외 판매는 57만379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7% 감소하며 다소 주춤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해외 판매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며 선방했습니다. 하지만 한국GM과 르노코리아는 글로벌 수요 위축과 모델 경쟁력 한계 등으로 수출 부진을 겪었습니다. KG모빌리티는 수출은 증가했지만 국내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제조사별로 보면 현대차는 6월 한 달간 국내 6만2064대, 해외 29만6827대를 판매해 총 35만8891대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판매는 3.8%, 해외는 1.0% 증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기아는 국내 4만6003대, 해외 22만2997대를 기록해 총 26만9652대를 판매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전체 판매는 0.2% 증가했으며, 내수는 4.5% 증가, 해외는 0.8% 감소했습니다.
한국GM은 국내 1279대, 해외 4만3886대로 총 4만5165대를 판매했으며, 국내외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했습니다.
르노코리아는 국내 5013대, 해외 3555대를 기록해 총 8568대를 판매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내수는 QM6 중심의 프로모션 효과로 145.6% 급증했지만 수출은 48.9% 감소했습니다.
KG모빌리티는 국내 3031대, 해외 6200대를 판매해 총 9231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0% 증가했지만, 내수는 26.1% 감소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 기준으로는 완성차 5사 합산 약 400만대를 넘어 지난해 상반기 대비 0.4% 증가했습니다. 특히 기아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습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에 전망에 대해 미국의 자동차 수입 관세 검토와 주요 수출국 경기 둔화 등이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