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조현준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효성의 '그린경영'이 중화학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전세계적 이상 폭염과 폭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효성의 친환경 사업 포토폴리오가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14일 효성에 따르면, 효성은 다양한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효성티앤씨의 리사이클 섬유, 효성화학의 폴리케톤, 효성중공업의 수소충전소 등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효성티엔티는 2007년 세계 최초로 폐어망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나일론 섬유인 '리젠오션나일론' 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2008년 국내 기업 최초로 친환경 폴리에스터 리사이클 섬유 '리젠폴리에스터'를 개발하고 글로벌 리사이클 표준 인증(GRS)을 획득했습니다.
2019년에는 세계 최초로 제조공정 상 발생하는 산업부산물을 재활용 해 100% 리사이클 스판덱스인 '리젠스판덱스'를 상용화했습니다. 2022년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인 '리젠바이오스판덱스'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리젠바이오스판덱스는 거의 모든 의류에 포함되는 스판덱스의 원료부터 자연 친화적으로 바꾸면서 화학적 에너지원의 사용을 줄이고, 줄어든 탄소세로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장점을 가진 차세대 친환경 섬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효성중공업은 수소와 같은 친환경 에너지 부문의 연구 개발 및 투자에 주력하며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효성중공업은 오랜 기간 쌓아 온 회전기와 압축기 등 중공업 분야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난 2000년 압축천연가스(CNG) 충전 시스템 사업에 진출해, 수소충전소 건립에 필요한 모든 자재를 비롯해 생산·조립·건립에 이르기까지 토탈 솔루션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건설 완료된 36개 기체 수소충전소를 포함 전국에 80여 수소충전소를 공급할 계획이며 현재 시장점유율 20%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4년 10월에는 첫 대용량 액화수소충전소를 준공하며 본격적으로 액화수소 충전인프라 확대에 나섰습니다. 전남 광양에 준공된 '광양초남 액화수소충전소’는 200Kg/h급 대용량 충전 설비로, 하루에 수소버스 150대 이상 충전이 가능한 규모입니다.
이 외에도 효성중공업은 올해 4월 세계 최초로 수소 전소 엔진 상용화에 성공해 울산 효성화학 용연2공장에 설치한 1㎿(메가와트) 수소엔진 발전기를 가동했습니다. 수소엔진 발전기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탄소 배출 없이 전력을 생산하며, 태양광, 풍력 등 자연환경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재생에너지와 달리 안정적인 전력 생산이 가능해 미래 청정 에너지원으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효성화학은 지속가능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케톤'으로 탄소저감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효성화학은 2013년 세계 최초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폴리케톤의 상용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폴리케톤은 친환경 신소재로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구온난화지수(GWP)가 기존 플라스틱의 절반 수준입니다.
또한 폴리케톤은 내충격성과 내화학성, 내마모성 등 물성이 우수해 자동차 내장재를 비롯 식품용 컨베이어 부품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무해한 성분이 없어 식품용 포장재 및 화장품과 의약품 포장재 등에서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효성 관계자는 "평소 조현준 회장께서 기후변화에 관심이 컸다"며 "조 회장이 강조하는 그린경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로서 생태계 보전 활동에 적극 동참하는 것은 물론, 생태계와 함께 살아가는 친환경 제조 환경을 구축해 글로벌 토털 친환경 제조 업체로 성장하는 것이 궁극의 목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