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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AI노트] 과제 대행? 학습 혁신?…AI가 바꾸는 캠퍼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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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ugust 31, 2025, 06:08:00

교수들 "활용 막을 수 없다…출처 명시 가이드"
챗GPT·감마·뤼튼…캠퍼스 일상 속 자리잡은 AI 서비스
편리함 뒤의 학습능력 저하 우려…금지보다 제도적 방안 마련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AI 서비스·도구가 대중화됨에 따라 대학생들의 과제 수행 풍경도 바뀌고 있습니다. 교수들도 이제 챗GPT와 같은 AI 사용을 막기보다는 보다 과제에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 방향을 바꾸고 있는 추세입니다.

 

"챗GPT를 과제에 활용하는 걸 막지는 않겠지만 과제의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사용했는지 출처를 표기해서 제출하세요"

 

한 대학교의 코딩 수업을 지도하는 교수가 코딩 과제를 내주면서 한 말입니다. 처음에는 과제 수행 단계에서 챗GPT를 사용하는 것을 부정행위로 간주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챗GPT를 활용하고 있으며 현실적으로 적발하는 것이 어려워 이와 같이 지도 방향을 수정한 것입니다.

 

이처럼 AI를 활용하는 대학생은 더 이상 새롭거나 신기한 현상이 아닙니다. 챗GPT 뿐만 아니라 PPT 제작, 발표 자료 작성, 이미지 생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는 대학 생활의 일부가 된 것입니다.

 

에브리타임 사용자 기반의 국내 데이터 분석 서비스 '비누랩스 인사이트'가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7명(71.2%)이 현재 AI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중 23.3%는 AI 서비스를 '거의 매일', 26.5%는 '주3~4회' 사용하며 AI 사용 빈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학생들은 주로 어떤 AI 서비스를 주로 이용할까요? 설문 결과 1위는 단연 챗GPT(96.4%)였으며 SK텔레콤[017670]의 에이닷(62.2%), 뤼튼(53.3%)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에이닷은 클로바노트와 함께 실시간 녹음 및 요약에 활용됩니다. 뤼튼은 국내에서 만든 한국어 특화 AI로 원하는 문서 양식을 선택해 필요한 핵심 내용을 입력하면 결과물을 생성해 줘 넓은 범용성이 특징입니다. 특히, 무료라는 점에서 대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PPT 제작에는 감마(Gamma), 리포트 작성에 클로드(Claude) 등 다양한 AI 서비스가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감마에 '대학생들이 자주 쓰는 AI 서비스'라는 명령어 한 줄과 PPT 카드 개수, 원하는 일러스트 스타일 등을 설정하자 단 몇 초만에 높은 완성도의 PPT 한 편이 생성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서강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과거에는 무료 일러스트, PPT 탬플릿 정도가 최선이었다면 지금은 AI로 할 수 없는 게 없다"라며 "이렇게 된 지 얼마 안 됐음에도 벌써 과거에는 어떻게 PPT를 만들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대학생들의 AI 사용이 학습 능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의 노트 작성, PPT 제작, 발표 자료와 시험 범위 정리 등 대부분의 학습 영역을 AI가 보조하거나 대체하면서 결과물의 질은 높아졌지만 정작 학생들의 학업 능력은 과거에 비해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AI가 이미 시대의 중심에 선 지금, 대학교에서 AI가 사용되는 것을 현실적으로 막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렇기에 교수들은 앞서 언급한 코딩 수업처럼 AI 서비스를 활용할 경우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방향을 택하는 추세입니다.

 

AI를 보다 적극적으로 대학 교육과 결합하자는 의견도 나옵니다. 글로벌 교육 플랫폼 Chegg가 발표한 '2025 Global Student Survey'의 조사에 따르면 70%에 가까운 학생들이 학교 차원에서의 AI 서비스 제공을 원했습니다. 또한, 교육용 AI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AI는 대학교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대학생들에게 AI는 단순한 학습 보조 도구가 아닌,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필수 도구이기도 한 것입니다.

 

물론 과도한 AI 서비스의 사용으로 학업 생활을 AI가 대체하는 '주객전도' 상황이 나와서는 안됩니다. 학계에서는 AI라는 시대의 과도기에 놓인 현재, 대학과 학생들이 AI를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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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flopig200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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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6 12:17:29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이 생산적금융 전환과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5년동안 100조원을 투입하는 '하나 모두성장 프로젝트'를 가동합니다. 하나금융은 은행·증권·카드·캐피탈·보험·자산운용·VC 등 모든 관계사가 참여하는 '경제성장전략TF'를 구축하고 ▲관세피해기업 지원 ▲생산적금융 ▲포용금융 ▲금융소비자보호 ▲디지털금융 주도 ▲전국민 자산관리 지원 등 6개분야에서 전사적 실행계획을 수립했습니다. 먼저 기존 부동산 중심의 자금쏠림을 완화하고 국가전략산업 육성, 벤처·중소·중견기업·지역 발전 등 생산적 투자로 전환하기 위한 84조원 규모의 생산적금융을 공급합니다. 세부적으로 총 150조원 규모로 추진되는 '국민성장펀드' 중 민간·국민·금융권 자금 75조원의 13%인 10조원을 선제적으로 지원합니다. 하나은행·하나증권·하나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가 협력해 직간접투자 민간기금을 출자하며 인프라·스케일업·인수금융 등 복합 투·융자 자금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기업 성장단계 맞춤형 투자를 하는 ▲모험자본 공급 2조원 ▲민간펀드 결성기여 6조원 ▲첨단산업 투자 1조7000억원 ▲지역균형발전 투자 3000억원 등 10조원 규모로 그룹 자체 투자자금을 별도 조성합니다. 하나은행은 K-방산펀드, 중소기업 R&D펀드 등 첨단산업 성장지원 자금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투자자금 조성을 맡았습니다. 하나증권은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모험자본 공급에 주력합니다. VC·자산운용업권 관계사 하나벤처스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6조원 규모의 민간펀드 결성을 지원합니다. 국내 유일하게 민간모펀드 운영노하우를 보유한 하나벤처스는 동반성장 기반 벤처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자 민간모펀드를 추가 결성해 총 4조원 규모의 자펀드 조성에 나섭니다. 또 AI·바이오 등 국가전략산업을 육성하는 핵심성장산업대출, 산업단지성장드림대출 등 특판상품을 신설합니다. 기술력이 뛰어난 유망성장기업 지원을 위해 신용·기술보증기금 출연을 확대해 총 50조원 규모의 대출도 병행합니다. 하나금융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환경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수출입 중소기업 공급망 강화를 위한 14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비롯해 환리스크 관리, 외국환 컨설팅 등 종합금융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하나금융은 고물가·내수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민생경제 안정과 금융취약계층 채무부담 경감, 신용회복을 돕기 위해 총 16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해 속도감 있게 추진합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으로는 경영안정 및 금융비용 완화를 위해 5년간 총 12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합니다. 신용도 낮거나 담보 부족한 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매년 지역신용보증재단 출연금을 기반으로 1조2500억원 수준의 보증서대출을 공급하는 한편 1조1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특판대출도 내놓을 예정입니다. 청년·서민 등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는 5년간 4조원 규모로 포용금융을 지원합니다. 청년을 대상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청년새희망홀씨대출, 다자녀가구 교육비 지원 혜택을 제공하는 적금 등 포용금융 신상품도 출시됩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 모두성장 프로젝트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그룹의 진심을 담은 약속"이라며 "그동안 손쉽게 수익을 내던 기존 방식을 완전히 탈바꿈해 생산적 분야로 자금이 흘러들어가도록 생산적금융 대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적의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자본적정성과 수익성을 견고히 함으로써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주도하는 금융그룹으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금융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이해관계자와 든든한 동반자로서 진정성있게 포용금융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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