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은 지난 1월 24일 ‘흡연피해 손해배상청구 소송 제기(안)’의 이사회 의결에 이어 보험료 고지서, 건강검진 안내문, 동영상 등에 흡연폐해를 국민들에게 대대적으로 알리고 금연운동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7일 밝혔다.
공단은 매월 발송되는 약 1030만 건의 보험료 고지서와 약 26만건의 영유아 건강검진 안내문 과 더불어 3000만 건의 일반검진 안내문에 “담배는 4,800여종의 화학물질과 69종의 발암의심 물질로 구성, 모든 암 발생원인의 30~40% 차지”, “임신부 흡연 시 유산, 태아 뇌세포 손상, 영아돌연사 등 위험 증가”, “헤로인, 코카인보다 높은 니코틴의 중독성” 등 경고 문구를 삽입할 예정이다.
건강검진DB를 활용해 각 직장(관공서 포함)의 흡연율을 파악, 일정 규모 이상 직장에 흡연율을 통보하고 흡연율이 높은 직장에는 금연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금연사업장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방안 등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흡연을 ‘세계공중보건 문제 1위’로 지정하고 있는 WHO, FCTC(담배규제기본협약) 등과도 유기적 글로벌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공단은 7일 오전 8시 공단 강당에서 ‘흡연과 암’이라는 주제로 최근 ‘폐암을 일으키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규명’한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박근칠 교수(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를 초청해 특강을 개최했다.
박 교수는 “암 발생의 주요 원인은 흡연이고, 특히 폐암은 흡연량과 직접 비례하므로 금연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특강에 이어 공단은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사회 만들기’ 결의대회를 개최해 국민건강을 책임진 건강보험의 사명을 다하겠다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또한 강당 입구에는 담배의 해악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한국금연운동협의회(회장 서홍관)와 협력해 흡연폐해와 관련된 금연정보, 외국의 담뱃갑 포장의 경고그림 등의 홍보판넬을 전시했다.
공단 관계자는 “공단은 담배소송이 담배의 해악과 지속가능한 건강보험을 만들기 위한 조치임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전국 6개 지역본부와 178개 지사 조직을 활용해 대대적인 금연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