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AI 인공지능

집이 나를 먼저 이해하는 ‘AI홈’ 시대의 개막…삼성·LG, 글로벌 시장 선점 경쟁

URL복사

Friday, September 05, 2025, 06:09:00

IoT 제어를 넘어 AI 학습·예측으로…지능형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주거 공간
삼성은 '스마트싱스'로 연결성 강화, LG는 'ThinQ'로 초개인화 전략 가속
IFA 2025에서도 'AI홈'이 대세…향후 2~3년이 시장 주도권 분수령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빠르게 발전하는 중인 인공지능(AI) 기술이 이제는 집 안으로 들어와 가정의 구성 요소로 자리잡으며 'AI홈'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AI홈은 기존의 '스마트홈'에서 한 단계 발전된 형태의 기술입니다. 스마트홈은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가전과 기기를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사용자가 앱·음성명령 등을 통해 원격 제어하는 시스템입니다. 스마트폰 앱으로 집 밖에서 에어컨을 켜거나, 음성명령으로 조명을 끄는 것이 스마트홈의 대표적인 기능입니다.

 

AI홈은 여기서 나아가 AI가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스스로 최적의 행동을 결정합니다. 사용자의 평소 기상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커튼을 열어주거나 사용자가 선호하는 실내 온도·습도를 분석해 이에 맞게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렇듯 AI홈은 기존 스마트홈이 갖는 'IoT 연결과 원격 제어'를 뛰어넘는 개념입니다. 스마트홈이 사용자 명령에 의해서만 원하는 기능을 실행했다면 AI홈은 사용자를 먼저 이해하고 선제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체험하게 합니다.

 

급성장하는 'AI홈 시장'…삼성·LG 발빠르게 경쟁력 확보 나서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AI홈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AI홈이 더 이상 먼 미래의 개념이 아닌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2~3년이 본격적인 시장 주도권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DB 산업은행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의 자료를 인용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홈의 시장 규모는 2017년 394억달러에서 작년 1348억달러로 성장했습니다. AI홈으로 시장 트렌드가 이동함에 따라 2028년에는 231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AI홈이 차세대 주거 솔루션으로 부상함에 따라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와 같은 국내 대표 가전 기업들도 AI홈 전략을 일찍부터 구축해 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AI홈 전략의 중심축으로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주년을 맞이한 스마트싱스는 삼성 스마트홈 기술을 이끈 핵심 플랫폼 기술입니다. 미국 IoT 플랫폼 업체인 스마트싱스를 인수한 이래 지난해 말에는 가입자 3억5000만명을 돌파하며 삼성 AI홈 전략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자사의 AI 가전 '비스포크' 시리즈와 AI TV와 결합해 생활가전과 모바일 기기, TV, 심지어 자동차까지 연결해 통합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스마트싱스 프로를 통해 B2B 및 빌딩 관리 영역까지 AI홈 기술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LG ThinQ(씽큐) 플랫폼을 중심으로 'AI 홈 허브'를 전면에 내세우며 초개인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가전에 자체 AI를 접목하고 사용자의 습관을 학습해 에너지 절약은 물론, 공기질·식단 관리 같은 건강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형태입니다.

 

또 개방형 생태계를 지향해 다양한 IoT 기기와 호환성을 확대하고, 클라우드·빅데이터 기반의 분석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정기현 LG전자 HS플랫폼사업센터장은 "생성형 AI를 탑재한 'LG 씽큐 온'은 고객의 생활을 혁신적으로 바꿀 통합 AI홈 솔루션의 핵심"이라며 "가전과 IoT 기기를 하나로 연결·제어하며, 고객과 함께 진화하는 AI홈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도 핵심은 'AI홈'

 

AI홈이 가전 시장의 경쟁력을 판가름하는 추세인 만큼, 삼성과 LG는 5~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 참가해 최신 AI홈 기술을 선보입니다.

 

삼성전자는 'AI홈, 미래 일상을 현실로'라는 주제로 참여하며 전시존을 마련해 현실로 구현된 AI홈 청사진을 소개합니다.

 

'AI 홈 리빙' 존에서는 삼성전자의 'AI 홈'이 제안하는 4대 핵심 경험인 ▲쉽고 편리함(Ease) ▲나와 가족의 건강과 안전(Care) ▲시간과 에너지 효율(Save) ▲강력한 보안(Secure)이 소개됩니다.

 

방문객들은 사용자의 건강 관리에 필수적인 '수면'과 '영양'을 관리하고 개선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솔루션을 만날 수 있으며 스마트폰, 냉장고, AI TV 등에서 지원되는 AI 기능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AI홈의 기반이 되는 성능·편의성·안정성을 제공하는 비스포크 AI 가전도 선보입니다. ▲AI 하이브리드 쿨링 기능을 탑재한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 ▲'AI 맞춤+' 코스를 탑재한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유색 액체뿐만 아니라 무색 투명 액체까지 인식할 수 있는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까지 AI홈에서 활약한 다양한 AI 가전을 소개합니다.

 

이에 더해 AI 가전에 적용된 자체 보안 솔루션인 '녹스'를 통해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솔루션도 선보입니다.

 

올해는 블록체인 기반의 보안 기술로 연결된 기기들이 보안상태를 상호 점검하는 '녹스 매트릭스'의 트러스트 체인을 와이파이(Wi-Fi) 기능이 탑재된 가전으로 확대 적용했으며 스크린 탑재 가전과 로봇청소기에는 민감한 개인정보를 하드웨어 보안 칩에 별도 보관하는 '녹스 볼트'까지 추가했습니다.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은 '삼성전자가 지향하는 AI 홈은 연결된 기기를 기반으로 멀티 모달 정보를 분석해 사용자를 더 잘 이해하고 일상에서 필요한 것을 알아서 맞춰주는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G전자도 'LG AI 가전의 오케스트라'를 주제로 'LG AI홈' 솔루션을 대거 선보입니다. 'AI홈 솔루션 존'을 비롯해 AI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 '슈필라움' 등을 전시하고 LG전자의 AI홈 비전을 소개합니다.

 

요리, 휴식, 캠핑 등 일상 상황에서 'LG 씽큐 온'이 집 안 가전과 IoT 기기를 제어하는 것은 물론, AI홈 플랫폼 'LG 씽큐 AI'로 ▲기존 가전에 새로운 AI 기능을 지속 업그레이드하는 '씽큐 업' ▲고장·이상징후 등 제품 상태를 손쉽게 관리하는 '씽큐 케어' 서비스 시연도 진행합니다.

 

 

사용자가 주방에 들어서며 "영양 균형이 좋은 메뉴를 추천해 줘"라고 말하면 'LG 씽큐 온'이 레시피를 검색 및 추천하고 오븐 예열 등 필요한 기기를 자동으로 준비하며 휴식 공간에서 "요리가 되는 동안 잠깐 숨 좀 돌릴까?"라고 말하면 'LG 씽큐 온'의 화자 인식 기능으로 사용자를 인식하고 집 안 조명과 온도, 음악까지 사용자 맞춤형으로 조절합니다.

 

AI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 '슈필라움'을 통해 'LG AI홈'의 확장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LG 씽큐 온'을 활용하면 집 안에서 슈필라움의 광파오븐을 미리 예열하거나 슈필라움에서 홈 캠을 통해 집 안 상황을 확인하고 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시장이 크게 형성된 유럽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에너지 효율을 중시하는 기조와 선호 디자인을 고려한 가전 신제품을 전시하며 유럽 고객의 가전 사용 경험을 고려한 유럽 전용 'LG 컴포트 키트'도 선보입니다.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 사장은 "IFA 2025는 유럽 생활가전 시장이 고효율 가전과 AI홈 솔루션으로 재편되는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AI홈이 더 이상 먼 미래의 개념이 아닌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2~3년이 본격적인 시장 주도권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이종현 기자 flopig2001@inthenews.co.kr

배너

SK온, 미국 내 ESS 대형 공급계약 체결…LFP 배터리로 ESS 시장 공략

SK온, 미국 내 ESS 대형 공급계약 체결…LFP 배터리로 ESS 시장 공략

2025.09.04 11:35:21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SK온이 대규모 ESS(에너지 저장 장치)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현지 생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북미 ESS 시장에 본격 진출합니다. SK온은 미국 콜로라도주에 본사를 둔 재생에너지 기업 '플랫아이언 에너지 개발(Flatiron Energy Development, 이하 플랫아이언)'과 1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SK온은 플랫아이언이 추진하는 매사추세츠주 프로젝트에 LFP 배터리가 탑재된 컨테이너형 ESS 제품을 2026년에 공급하게 되었습니다. 추가로 플랫아이언이 2030년까지 매사추세츠주를 포함한 미국에서 추진하는 6.2GWh 규모의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협상권(Right of First Offer)'도 확보했습니다. 따라서 양사 협의를 통해 2026년부터 4년간 최대 7.2GWh 규모의 ESS 제품을 공급하게 됐습니다. 플랫아이언은 2021년에 설립된 대규모 ESS 개발 및 운영에 특화된 재생에너지 개발사입니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부지 확보부터 설계, 시공, 운영에 이르기까지 ESS 사업의 전 과정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SK온은 내년 하반기부터 ESS 전용 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하기 위해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 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 일부를 ESS 라인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현지 생산 체계를 빠르게 구축해 고객 수요에 적시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SK온은 전기차 대비 크기와 무게 제약이 적은 ESS 제품에 가격 경쟁력과 안정성이 높은 LFP 파우치 배터리를 적용합니다. SK온 ESS 제품은 공간 효율성이 높은 파우치 배터리를 적재해 고전압 모듈을 적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ESS 제품은 일정 전압 확보를 위해 랙(Rack) 단위 설계가 필요합니다. SK온은 랙보다 더 작은 단위인 모듈 기반 설계로 용량을 유연하게 구성하고 확장할 수 있어 고객 맞춤형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인접 모듈로의 열 확산 방지 설루션,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lectrochemical Impedance Spectroscopy, EIS) 기반 배터리 진단 시스템 등을 적용해 높은 수준의 안전성도 확보했습니다. EIS는 배터리에 작은 전기 신호를 보내고 배터리 내부 저항과 반응 특성을 파악해 배터리 상태를 진단하는 기술입니다. 최대진 SK온 ESS사업실장은 "이번 계약은 SK온이 배터리 케미스트리와 사업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확장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첨단 배터리 기술과 현지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추가 고객사를 확보해 북미 ESS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조나단 푸어(Jonathan Poor) 플랫아이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기술력과 현지 생산 능력을 지닌 글로벌 배터리사와의 협력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며 "SK온과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예정된 복수의 프로젝트에서도 협력을 이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