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책은 보기엔 글 몇자, 그림 몇개만 있는 종이 같지만 그 속에는 사람들을 되돌아보게 하고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다.”
지난해 ‘책갈피 독서편지 공모전’에 응모한 한 소년원 청소년 수상작 글귀입니다. 또 다른 학생은 “주인공의 모습에서 나와 닮은 모습이 비쳤다”며 책을 통해 자기 성찰과 변화를 경험했다고 고백했습니다.
교보생명의 공익재단인 교보교육재단은 독서의 힘을 더 많은 청소년과 나누고자 전국 11개 소년보호시설에 인성도서 1329권을 기증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이번 기증은 재단이 9년째 이어오고 있는 청소년 인성독서 사업의 일환으로, 소년원 청소년들이 독서 경험을 통해 자기성찰과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마련됐습니다.
재단은 매년 청소년 독서 분야 전문가와 함께 청소년 인성도서 12종을 선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모전을 운영합니다. 또한 12종의 선정 도서를 매년 소년보호시설에 기증해 왔으며, 올해는 교보생명에서 함께 출연한 대산문화재단의 제32회 대산청소년문학상 수상작품집 '용고기는 안먹어요'도 추가 기증했습니다. 현재까지 누적 기증권수는 6999권에 달합니다.
아울러 교보교육재단은 오는 11월3일(월)까지 ‘제9회 책갈피 독서편지 공모전’을 진행합니다. 책갈피 공모전은 ‘2025 책갈피 인성도서’ 중 한권을 읽고, 책을 통해 느낀 감동과 변화를 편지 형식으로 작성해 제출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단순한 독후 활동을 넘어 청소년들이 스스로를 마주하고 타인과 생각과 감정을 나누는 계기를 마련하는 취지라는 설명입니다.
올해 공모전은 9세에서 24세 연령이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수상 인원도 167명으로 확대해 더 많은 청소년에게 성취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최화정 교보교육재단 이사장은 “책을 읽고 독서편지를 작성하는 경험이 청소년들의 마음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재단은 청소년들이 의미 있는 독서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독려하며 우리 사회의 독서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2025 책갈피 인성도서는 ▲경우 없는 세계(백온유) ▲궤도의 밖에서, 나의 룸메이트에게(전삼혜) ▲나의 망할 소행성(새라 에버렛) ▲너와 나의 퍼즐(김규아) ▲맡겨진 소녀(클레어 키건) ▲물 없는 수영장(김선정) ▲미스 손탁(정명섭) ▲산책을 듣는 시간(정은) ▲순례주택(유은실) ▲이순구의 웃는 얼굴(신형건 외) ▲줬으면 그만이지(김주완) ▲파도의 아이들(정수윤) 등 총 12권입니다.
책갈피 공모전 관련 도서는 오는 10월 14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 강남점, 대구점 등 주요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공모전 결과는 12월말 교보교육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