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한국 전력설비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한국 전력설비 기업들이 초고압 변압기를 비롯한 전력기기 수주를 늘리며 주가 랠리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AI전력핵심설비 ETF'의 순자산이 6000억원을 돌파해 620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KODEX AI전력핵심설비는 작년 7월 상장하며 국내 AI전력 ETF 시장을 열었으며, 이후 개인 및 기관 투자가의 꾸준한 매수세에 힘입어 순자산이 빠르게 증가해 국내 AI전력 ETF 가운데 최대 규모 ETF로 성장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이 비슷한 시기에 상장한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도 순자산 1조2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KODEX AI전력핵심설비 ETF는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가 1653억원이며, 10월 들어서도 302억원이 유입됐습니다. KODEX AI전력핵심설비 ETF는 연초 이후 142.6% 수익률을 기록해 같은기간 코스피 상승률 64.3%을 2배 이상 능가하는 초과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이밖에도 1개월 30%, 3개월 40.4%, 6개월 139.8%, 1년 150.9%로 전 구간 뛰어난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KODEX AI전력핵심설비 ETF는 국내 전력설비 산업을 이끄는 'BIG 3' 기업인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LS Electric을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68% (지난 24일 기준) 편입하고 있습니다. 이들 핵심 기업 외에도 LS, 대한전선, 산일전기, 일진전기 등 국내 전력 인프라 산업 전반의 주요 기업들을 폭넓게 담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BIG 3 종목에 집중 투자하면서도 높은 성장성과 변동성을 보유한 전력설비산업 전체의 수혜를 포괄적으로 추구하도록 설계된 전략이라는 설명입니다.
양호한 수익률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 건설 증가에 따른 미국 등 글로벌시장에서 초고압 변압기와 전력설비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이 영향을 줬습니다. AI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인 전력설비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이 전세계적으로 제한적인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은 높은 제품 생산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당분간 공급자 우위 시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이들 기업들이 수주 단가를 인상하고,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대환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AI로 인한 신규 수요와 노후화된 설비 교체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맞물리면서 단가 인상과 역대급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KODEX AI전력핵심설비를 통해 전세계적인 전력 부족 사태 속에서 중장기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국내 대표 전력설비 기업들에 한 번에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