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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춤꾼이라지만, 남 돕는 일이 적성에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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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ly 17, 2017, 06:07:00

방한나 BSM 대표 겸 메트라이프생명 소속 FSR..아이디어 상품 판매·기부보험 모집 등
벨리댄스 강사 자격증 소지·세계대회 출전 경력..“정서 치유 사회복지 기관 설립 목표”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정서적으로 힘든 아이들 가르치려고 벨리댄스를 배웠는데, 푹 빠져서 강사 자격증 따고 세계대회까지 출전했어요. 저 가르친 선생님이 너는 타고났다고 계속 해보자고 하셨는데, 제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따로 있어서 그만뒀어요.”

한 사람이 한 가지 일만 하기도 벅찬 세상이다. 그런데 방한나 BSM 대표는 현재 스타트업 기업의 CEO이면서 메트라이프생명 소속 보험설계사(FSR) 일도 병행 중이다. 이 뿐만 아니다. 그녀는 벨리댄스 강사 자격증과 플로리스트 국가 자격증 소유자로, 3년간 꽃집을 직접 경영한 경력도 있다.

이달 초 신사동 호림 아트센터를 찾아가 방한나 대표를 만났다. 사실, 직접 보기 전에는 그저 이것저것 욕심이 많은 사람인가 싶었다. 그런데 웬걸,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녀는 “사람 돕는 일이 적성에 맞다”고 했다. 

“누군가 돕는 일을 하고 싶어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했고, 졸업 후에도 관련 일을 했습니다. 어릴 때에는 인권변호사가 꿈이었는데, 스스로 공부 체질이 아닌 것 같아 빠르게 포기했어요. 2007년부터 지역아동센터에서 일했고, 가장 최근에는 경기도 용인시에서 청소년 상담사로 근무했습니다.”

사회복지사 일을 그만둔 건 이제 한 달 남짓. 1년 전부터 진행해 온 개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메트라이프생명에서 정식 설계사 코드를 발급받고 교육을 마친 것도 같은 시기에 일어난 일이다. 어떤 연유로 사업과 설계사 일을 동시에 하게 됐는지 궁금해졌다. 

“제 손으로 사회복지 관련 기관을 세우는 게 목표에요. 그러려면 돈이 많이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특허를 받은 아이디어 상품을 파는 회사를 차렸습니다. 마침 아버지께서 발명하는 일을 하고 계셔서, 자신이 발명한 상품을 한 번 팔아보라고 말씀하셨어요.”

상품의 이름은 ‘반디 브러시’로, 기본적인 형태는 머리 빗는 ‘빗’이다. 여기에 살균 효과가 있는 적외선 기능을 넣어, 머리를 빗을 때마다 두피와 모공에 있는 세균을 살균할 수 있다고 한다. 남녀 탈모 방지는 물론, 반려동물 위생이나 침구류 살균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험설계사 일은 지인의 추천을 받아서 하게 됐어요. 금전적인 지원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이 아이들을 위해 누군가가 연금보험을 대신 들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일종의 기부보험인 셈인데, 제가 설계사 자격이 있으면 아이와 후원자 사이를 직접 연결할 수 있어서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의 머릿속에는 온통 ‘사회봉사’로 가득 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아니나 다를까, 벨리댄스와 플로리스트 경험도 개인적인 취미로 시작한 게 아니라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배운 것이라고.

“아동센터에서 있다가 개인적으로 힘든 일을 겪으면서 2년 정도 일을 쉬게 됐어요. 그 기간에 뭘 할까 고민하다가, 춤이나 꽃을 이용한 정서치료를 배워보자는 생각으로 벨리댄스와 꽃꽂이를 배우게 됐죠. 특히, 벨리댄스는 재능이 있었는지 세계대회에 참가할 정도로 실력이 늘었어요. 그만둔 지 2년 정도 됐는데, 다시 시작하려고요.”

“지금껏 남을 도우며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방한나 대표. ‘남을 돕는 건 뭔가 거창한 일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던 기자는 ‘신선한 충격’ 비슷한 선사받았다. 이런 그녀는 이제 사람을 넘어 동물까지 도우며 살 모양이다. 

“요즘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반려동물도 이제 가족처럼 느껴지잖아요? 그래서 동물들의 복지를 위한 기관을 만들고 싶은 생각도 있어요. 아참, 이름도 미리 지어놨어요. ‘동물복지진흥원’이에요. 어때요, 괜찮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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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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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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